[스포티비뉴스=영종도, 임정우 기자] 최진호(33, 현대제철)가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최진호는 21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 72)에서 열린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를 작성한 최진호는 단독 2위 박상현(34, 동아제약)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 최진호의 플레이는 완벽에 가까웠다. 최진호는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단독 2위로 경기를 시작한 최진호는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했다. 4번 홀 파로 숨을 고른 최진호는 5번 홀부터 7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최진호는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며 파 행진을 이어나갔다.

최진호가 주춤하는 사이 박상현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박상현은 9번 홀과 10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며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최진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최진호는 침착하게 기회를 기다렸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버디는 15번 홀에서 나왔다. 최진호는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분위기를 탄 최진호의 퍼트는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최진호는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2타 차 선두로 나선 최진호는 남은 두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경기 후 최진호는 “지난주에 휴식을 취하면서 퍼트감을 끌어 올린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 생각보다 빠르게 우승을 차지해서 속이 시원하고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최진호는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와 다르게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유러피언 투어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 최진호 ⓒ KPGA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한 최진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제네시스 대상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대회 전까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74점에 불과했던 최진호는 이번 우승으로 포인트 1000점을 획득하며 한번에 2위(1174점)로 점프했다.

이에 대해 최진호는 “시즌 초반에 퍼트가 말썽을 부리면서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이번 우승으로 부담감을 덜게 됐다”며 “시즌 초반에 우승을 차지한 만큼 더 많은 승수를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매 대회 최선을 다한다면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둥이 아빠로 유명한 최진호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최진호는 “집에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있다. 아직 막내와 함께 찍은 사진은 없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막내와 함께한 사진까지 생기게 됐다. 5명 모두 함께한 사진을 추가해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영상] [KPGA] ‘통산 7승+2억 5천’ 잡은 최진호, “우승이 빨리 나와서 속이 시원하네요” ⓒ 임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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