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자영 ⓒ KLPGA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자영(26, AB&I)이 '거함' 박인비(29, KB금융그룹)를 꺾고 5년 만에 '매치퀸'에 올랐다.

김자영은 21일 오후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 6277야드)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박인비를 세 홀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자영은 2012년 8월 SBS투어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후 우승 소식이 없었던 그는 4년 9개월 만에 우승 컵을 들어올렸다.

김자영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4승을 차지했다. 5년 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2번 우승했다'

국내 대회 첫 우승을 눈앞에 둔 박인비는 아쉽게 2위에 그쳤다. KLPGA 투어에서 그는 준우승만 6번째다.

김자영은 이날 오전 열린 준결승에서 김해림을 연장전 끝에 힘겹게 물리쳤다. 상대가 박인비라는 점도 다소 부담스러웠다.

반면, 박인비는 이승현을 두 홀 남기고 4홀차로 여유 있게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 김자영(왼쪽)과 박인비 ⓒ KLPGA 제공

그러나 김자영은 결승전에서 저력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부터 25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샷과 정교한 퍼팅으로 박인비에 리드했다.

김자영은 2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벗어나 프린지로 갔다. 그러나 퍼트를 잡고 한 번에 홀에 집어넣으며 버디를 낚았다.

기세를 올린 김자영은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7번 홀(파3)에서 7m가량 되는 옆 라인의 까다로운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다시 앞서나갔다.

승부는 12번 홀(파5)에서 결정됐다. 박인비의 티샷은 벙커에 빠졌다. 박인비의 세번째 샷은 깃대를 맞고 홀에 바짝 붙는 버디로 연결됐다.

김자영은 두 번째 샷을 홀 옆 1m에 갖다붙인 뒤 짜릿한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김자영은 3홀 차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13번 홀(파3)부터 16번 홀(파3)까지 파로 잘 막아내며 티샷이 흔들린 박인비의 추격을 뿌리쳤다.

3,4위전에서는 김해림(28, 롯데)이 이승현(26, NH투자증권)을 3홀 차로 꺾고 3위를 차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