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이 3연승을 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광주, 조형애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광주 FC를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포항은 21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광주를 2-1로 꺾었다. 승점 3점을 더해 7승 1무 4패, 승점 22점이 된 포항은 전북 현대를 다득점에서 밀어내고 2위로 올라 섰다. 광주는 '홈무패'가 끊기면서 승점 11점(2승 5무 5패)에 머물렀다.

일주일을 푹 쉰 포항은 최정예를 내세웠다. 양동현을 중심으로 심동운 이상기가 스리톱을 형성했고, 중원에는 무랄랴 손준호 룰리랴가 출격했다. FA컵을 통해 분위기를 반등시킨 광주는 송승민, 주현우, 조성준 스리톱으로 경기에 임했다.

서울, 제주전에서 '극장 골'로 2연승을 챙긴 포항 기세는 무서웠다. 올시즌 홈에서 유독 강했던 광주였지만 전반 2분을 버티지 못하고 선제골을 내줬다. 무랄랴가 먼 거리에서 한 번에 이상기에게 볼을 내줬고, 볼을 받은 이상기는 문전 돌파 후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을 뽑아냈다.

시즌 초반 활기가 넘쳤던 포항의 측면 공격은 광주전에서 맹위를 떨쳤다. 측면 공격이 살아나니 자연스럽게 스트라이커 양동현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광주는 몇차례 세트피스로 기회를 엿봤으나 포항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남기일 감독은 빠른 변회를 꾀했다. 전반 32분 만에 주현우를 빼고 조주영을 투입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포항은 34분 양동현이 추가 골을 뽑아내며 광주 기세를 눌렀다.

후반 광주는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이 살아났다. 7분에는 이종민의 코너킥이 날카로웠고, 후반 10분에는 조성준의 슈팅이 결정적이었다. 골키퍼 강현무까지 제졌지만, 파포스트를 노린 슈팅이 골대를 비껴나갔다.

포항은 안정적인 공수밸런스로 광주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 17분에는 황지수를 투입하며 중원 조율을 맞겼다. 광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짧은 패스로 기회를 창출하더니, 결국 후반 25분 결실을 맺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조주영 패스를 받은 송승민이 만회 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후반 34분 조성준의 회심의 일격까지 막히면서, 광주는 홈 무패행진을 마감했고 포항은 3연승을 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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