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WTA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엘리나 스비톨리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엘리나 스비톨리나(22, 우크라이나, 세계 랭킹 11위)가 시모나 할렙(25, 루마니아, 세계 랭킹 4위)을 꺾고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했다.

스비톨리나는 2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전에서 할렙에게 세트스코어 2-1(4-6 7-5 6-1)로 역전승했다.

올 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스비톨리나는 타이완 오픈과 두바이 챔피언십, 터키 이스탄불 오픈에서 이어 4번째 정상에 올랐다. 또 WTA 투어에서 통산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 포인트 900점을 얻은 스비톨리나는 22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10위권에 진입한다. 올 시즌 WTA 투어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4승 고지에 도착한 스비톨리나는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주 마드리드 오픈에서 우승한 할렙은 2주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눈앞에 둔 할렙은 1세트에서 생긴 발목 부상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스비톨리나는 할렙과 상대 전적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1세트 2-2에서 첫 브레이크에 성공한 이는 할렙이었다. 3-2로 앞선 할렙은 내리 2게임을 이기며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8번째 게임에서 할렙은 오른쪽 발목이 꺾이며 코트에 쓰러졌다. 경기를 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었지만 장기인 빠른 움직임이 점점 느려졌다.

▲ 시모나 할렙 ⓒ GettyImages

스비톨리나는 4-5까지 추격했지만 할렙은 10번째 게임을 침착하게 이기며 1세트를 따냈다.

스비톨리나는 2세트에서 3-1로 앞서갔다. 할렙은 3-3 동점을 만들었고 5-5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스비톨리나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오른쪽 발목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임한 할렙은 장기인 빠른 발을 활용하지 못했다. 세트 막판 체력과 집중력에서 앞선 이는 스비톨리나였다.

2세트를 7-5로 따낸 스비톨리나는 3세트에서 4-0으로 앞서갔다. 발목 부상의 부담을 털어내지 못한 할렙은 급격히 무너졌다. 결국 스비톨리나가 3세트를 6-1로 따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영상] 엘리나 스비톨리나 VS 시모나 할렙 ⓒ 스포티비뉴스 이충훈,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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