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즈베레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영건' 알렉산더 즈베레프(20, 독일, 세계 랭킹 17위)가 '거함' 노박 조코비치(30, 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를 꺾고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즈베레프는 2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2-0(6-4 6-3)으로 이겼다.

이제 스무살인 즈베레프는 ATP 투어 1000 마스터스 시리즈에서 처음 우승했다. 지난해 러시아 상페테르부르크 오픈에서 ATP 투어 첫 정상에 올랐던 그는 4번째 우승 컵을 들어올렸다.

즈베레프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 오픈 16강전에서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 삼성증권 후원, 세계 랭킹 66위)에 무릎을 꿇었다. 정현과 남자 테니스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그는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꺾는 성과를 올렸다.

이 대회에서만 4번 우승했던 조코비치는 5번째 우승에 실패했다. 올 시즌 처음 ATP 투어에서 결승에 오른 그는 첫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공격과 수비 서브에서 빈틈이 없었던 즈베레프의 패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 2017년 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알렉산더 즈베레프 ⓒ GettyImages

1세트 첫 게임에서 즈베레프는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쾌조의 출발을 보인 즈베레프는 3-1로 앞서갔다. 조코비치는 3-4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백핸드에서 범실이 쏟아진 조코비치는 서브와 리턴도 불안했다. 강한 서브를 앞세운 즈베레프는 1세트를 6-4로 따냈다.

즈베레프의 상승세는 2세트에서도 계속됐다. 3-1로 앞서간 즈베레프는 5-3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즈베레프가 2세트를 따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처음 만났다. 상대 전적 1승 1패를 기록한 즈베레프는 23일부터 진행되는 그랜드슬램 대회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전망을 밝혔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결승전에서는 엘리나 스비톨리나(22, 우크라이나, 세계 랭킹 11위)가 시모나 할렙(25, 루마니아, 세계 랭킹 4위)을 2-1(4-6 7-5 6-1)로 꺾고 올 시즌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