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열린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와 주중, 주말 3연전에서 5승 1패를 기록했다. 인천에서 만난 SK에 2승 1패를 기록하며 232일 만에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고 21일 한화와 경기에서 8-7로 어렵게 이기며 싹쓸이 시리즈를 만들었다. 2015년 7월 30일 NC 다이노스와 대구 3연전에서 싹쓸이를 만든 뒤 661일 만에 만든 3연전 싹쓸이다.

SK전부터 삼성은 그동안 줄곧 엇박자를 냈던 투타 밸런스가 맞았다. 신인 최지광과 21일 일요일 벤치클리어링으로 퇴장당한 윤성환을 빼고 화요일 윤성환이 7이닝, 수요일 재크 페트릭이 6⅓이닝, 백정현이 5이닝, 우규민이 6이닝을 막으며 선발투수가 제 몫을 다했다. 타선에서는 조동찬, 이승엽, 다린 러프, 박해민이 3할 타율 이상을 기록했고 이승엽과 러프가 4홈런 11타점을 합작했다.

좋은 팀 밸런스로 지난 시즌부터 보기 힘들었던 한 주 5승 1패 성적을 거둔 삼성에 지난 일주일 동안 없었던 것이 있다. 왼손 불펜이다. 지난 16일부터 삼성 1군 엔트리 투수진 가운데 구원진에는 오른손 투수들뿐이었다. 윤성환 우규민 페트릭 최지광 백정현이 선발투수고 심창민 김대우 장필준 황수범 권오준 이승현 김승현 김시현까지 8명이 모두 유형이 다른 오른손 투수들이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왼손 원 포인트 또는 롱 릴리프가 가능했던 백정현이 선발로 가면서 왼손 구원 투수가 없다"며 오른손 투수들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주 6경기에서 오른손 왼손을 따지지 않고 힘-힘 대결로 경기 후반부 싸움을 펼쳐 승리를 챙겼다. 결과가 좋았지만 완벽하지는 않았다. 선수 구성에 왼손 투수는 반드시 필요하다.

퓨처스리그에 있는 삼성 왼손 투수들 가운데 1군 등록이 유력한 선수는 장원삼과 박근홍이다. 선발투수인 장원삼은 왼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빠졌다. 박근홍은 몸 상태를 조금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 퓨처스리그로 갔다. 김 감독은 백정현이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장원삼을 롱 릴리프 또는 한 이닝을 맡을 투수로 보고 있다. 박근홍은 왼손 타자 스페셜리스트에 가까워 보인다.
▲ 임현준 ⓒ 삼성 라이온즈

익숙하지 않은 이름으로는 임현준과 이재익이 있다. 임현준은 흔하지 않은 왼손 옆구리 투수다. 2011년 드래프트 4라운드 29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군 복무까지 마쳤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에 구원 등판해 2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하고 있다.

이재익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2013년 드래프트 8라운드 6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드래프트 출신이나 육성선수로 전환됐다. 삼성이 지난 9일 이재익 등록을 위해 로스터 공석이 필요했고 신용운과 이상훈을 웨이버 공시했다. 

올 4월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에 구원 등판해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가 빼어나다. 5월에는 8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는데 최근 5경기 성적은 7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이다.

힘-힘 대결은 한계가 온다. 데이터상으로 왼손 투수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단순히 좌우 놀이가 아닌 왼손 투수에 약한 왼손 또는 오른손 타자가 나온다면 왼손 투수를 올려 위기를 넘길 필요가 있다. 상승세를 조금이라도 더 길게 끌고 가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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