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황예린 기자·글 이교덕 기자] 2015년 1월 25일(이하 한국 시간).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0, 스웨덴)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2013년 9월 존 존스에게 아쉽게 판정패했을 때도 울지는 않았던 구스타프손. 3만 명의 스웨덴 홈 팬들 앞에서 앤서니 존슨에게 1라운드 2분 15초 만에 TKO로 지자,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러나 스웨덴 팬들은 시련을 겪은 젊은 강자를 일으켜 세웠다. 스웨덴의 축구 영웅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페이스북에서 "패배하는 것과 패배자가 되는 것은 크게 다르다는 걸 잊지 마라. 진정한 챔피언은 패배 뒤 곧장 일어난다. 그 과정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된다. 스웨덴은 널 지지할 것이다. 너의 꿈을 계속 좇아라"고 응원했다.

▲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은 앤서니 존슨에게 TKO로 지고 눈물을 흘렸다.

구스타프손이 2년 4개월 만에 홈그라운드로 돌아온다. 오는 29일 스톡홀름 에릭손 글로베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9에서 글로버 테세이라(37, 브라질)와 맞붙는다.

테세이라는 26승 5패의 타격가로, 구스타프손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긴 앤서니 존슨에 버금가는 강력한 돌주먹을 지녔다.

또다시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선 테세이라의 펀치를 조심해야 한다.

구스타프손은 홈 관중들에게 승리를 안기겠다는 결의에 차 있다.

"계속 전진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최고의 파이터라는 걸 증명하겠다. 세 번째 타이틀 도전권을 바란다. 하지만 그전에 테세이라와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보다 새롭고 향상된 날 보게 될 것이다. 이번 경기는 내게 대단한 도전이다. 경기가 끝나고 내 이름이 승자로 불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스타프손은 최근 딸아이의 아빠가 됐다. 홈그라운드에서 승리를 차지하고 복덩이 딸을 안을 수 있을까?

테세이라를 이기면 다음 달 30일 UFC 214에서 타이틀전을 펼치는 다니엘 코미어와 존 존스, 그리고 다음 도전권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지미 마누와와 섞여 타이틀 경쟁을 펼칠 수 있다.

구스타프손이 메인이벤트에 나서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9는 오는 29일 새벽 2시 SPOTV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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