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쌈, 마이웨이' 배우들의 커플 케미가 돋보였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박서준, 김지원과 안재홍, 송하윤이 각각 개성있는 커플 케미를 형성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는 부족한 스펙을 지녔지만 누가 뭐라 해도 자신의 길을 가려는 청춘들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다. 

박서준, 김지원이 죽마고우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는 고동만, 최애라 역을 맡았다. 안재홍, 송하윤은 6년 째 연애 중인 김주만, 백설희로 분했다. 두 커플은 각각 명확한 색을 가졌다. 

고동만, 최애라는 10년 넘게 죽마고우로 지냈다. 이보다 더편할 수 없는 ‘남사친’과 ‘여사친’이다. 두 사람 모두 지기 싫어하는 강한 성향을 지녔기에 친구지만 항상 티격태격했다. 

고동만은 학창 시절 꿈꾸던 태권도 국가대표의 길이 좌절됐지만 항상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주변 사람에게 의리가 넘치며 특히 친구 최애라를 위해서라면 몸을 날릴 준비가 돼 있다. 최애라는 아나운서를 꿈꿨지만 백화점 인포데스크에서 일하고 있는 캐릭터다. 남자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힘으로 삶을 개척하려는 의지를 지녔다. 

고동만, 최애라는 툭 하면 싸우지만, 친구로서 서로를 소중히 여기기에 절대 남녀로 엮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미묘한 관계를 나타내며 연인의 가능성을 보였다. 단둘이 있을 때 고동만이 최애라에게 “심쿵했냐”고 물었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으며 “술 좀 그만 먹어라”라고 말해 미묘한 감정을 부정했다. 앞으로 두 사람이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작품의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주만은 고교 시절부터 친했던 고동만을 통해 백설희를 알게 됐고, 첫눈에 반해 6년간 연애했다. 정과 의리로 만나고 있지만, 드림 홈쇼핑 사내 커플인 두 사람은 회의실에서 만나 포옹하는 등 여전히 달달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혼하고 싶은 백설희의 마음과 달리 김주만은 승진, 집 문제 등 이유를 대며 결혼을 미뤘다. 일에 치이고 상사에 치인 백설희가 “시집 가고 싶다”며 안기면 당황한 표정으로 “또 왜 그래. 기분 안 좋은 날인가”라며 밀어냈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김주만과 결혼하고 싶은 백설희. 두 사람 모두 우유부단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있었다. 첫 방송에서 등장하지 않았지만 국내 최대 족발 체인 CEO의 딸이자 드림 홈쇼핑 인턴 장예진(표예진 분)이 두 사람 사이 끼어들게 된다. 장예진 등장 후 김주만, 백설희의 관계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권태기와 다른 여자의 등장이 김주만, 백설희의 오랜 만남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지, 사랑이 식었음을 받아들이게 될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명확한 개성을 지닌 고동만, 최애라와 김주만, 백설희 커플은 첫 방송부터 관계 변화 조짐을 보였다. 두 커플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 재미를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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