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말라가(스페인), 배정호 기자] 90분 경기 종료. 심판의 휘슬 소리가 울렸다. 5년 만에 우승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오른쪽 2층 상단에서 응원하던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챔피언 송’을 부르며 우승 순간을 맘껏 즐겼다. 


김연경과 김수지도 축제의 분위기를 자신의 스마트폰에 생생하게 담았다. 올 시즌 챔피언전을 경험했던 둘에게 ‘우승이 확정되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물었다. 

김연경이 “아, 끝났다?”라고 말하자 김수지도 크게 동감했다. “이제야 끝났구나?” 

김연경은 올 시즌 터키 컵과 리그에서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김수지는 정규 시즌에서 우승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IBK 기업은행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수지는 아쉬웠던 챔피언 결정전을 회상했다. “이기는 눈물을 흘리고 싶었는데,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울기 싫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이어 그는 “다른 종목 선수들의 우승을 지켜보면 무척 벅찼다. 나도 저런 기분을 빨리 다시 느껴 보고 싶다”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5년 만의 우승을 지켜본 김연경과 김수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헹가래를 보며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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