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황예린 PD·글 이교덕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0, 코리안 좀비 MMA/㈜로러스 엔터프라이즈)이 존경하는 UFC 선수 가운데 한 명은 전 밴텀급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32, 미국)다.

크루즈는 24경기 22승 2패의 전적을 지닌 올라운드 파이터로 오랜 공백을 뚫고 재기에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사회 복무 기간을 마치고 3년 6개월 만에 복귀하던 정찬성에게 영감을 줬다.

크루즈는 한 인터뷰에서 "링 러스트는 마음이 약한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을 본 정찬성은 지난 2월 데니스 버뮤데즈와 경기을 앞두고 인스타그램에 "링 러스트는 허구다"고 쓰며 마음을 다잡았다.

정찬성은 지난 2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UFC가 주최한 선수 모임(2017 UFC Athlete Retreat)에서 크루즈를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 기념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존경하는 선수"라고 썼다.

▲ 정찬성은 도미닉 크루즈와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

크루즈는 유라이아 페이버, 드미트리우슨 존슨 등을 꺾어 2011년까지 UFC 밴텀급 챔피언을 지내다가 연이은 부상으로 약 3년 동안 옥타곤에 오르지 못했다.

팬들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이버 챔피언'이라고 놀렸고, 크루즈는 2014년 1월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2014년 9월 미즈가키 다케야를 1라운드 1분 1초 만에 KO로 이기고 건재를 알렸지만, 또 무릎 인대를 다쳐 1년 4개월 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다.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할 때 그는 다시 일어섰다. 지난해 1월 TJ 딜라쇼에게 2-1 판정으로 이기고 챔피언벨트를 되찾았다. 지난해 12월 코디 가브란트에게 타이틀을 내줬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정상을 재차 노크할 계획이다.

UFC가 1박 2일 동안 연 선수 모임에서 정찬성과 크루즈만큼 반가워한 두 선수가 있다.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35, 미국)와 타이틀 도전권을 받은 데미안 마이아(39, 브라질)다.

우들리는 호르헤 마스비달에게 매달려 초크를 노렸던 마이아를 따라 했다. 등에 올라타 "내가 마이아의 백 포지션을 잡았다"며 장난을 걸었고 마이아도 즐겁게 웃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고도 났다. 크리스 사이보그(31, 브라질)가 스트로급 파이터 안젤라 마가나(33, 미국)에게 펀치를 날렸다.

마가나는 지난달 영화 쏘우의 캐릭터 '직쏘'와 사이보그의 사진을 같이 올리며 도발했는데, 사이보그는 이것을 문제 삼아 마가나와 언쟁을 벌이다가 분을 이기지 못했다.

마가나는 "범죄자를 처벌받게 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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