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예지 PD(왼쪽), 여운혁 PD. 제공|SM, 미스틱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여운혁 PD와 SM엔터테인먼트의 이예지 PD가 손을 잡고 새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여운혁 PD는 전 JTBC 예능국장으로 JT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썰전' '아는 형님'을 성공시켰다. 이예지 PD는 KBS 예능국 출신으로 KBS2 '안녕하세요' '우리동네 예체능'을 론칭하며 톡톡 튀는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두 사람이 만드는 새로운 프로젝트는 음악 프로그램이 될 예정이다. 전략적 제휴를 맺은 SM엔터테인먼트와 미스틱엔터테인먼트가 서로의 음악을 컬래버레이션 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7월 첫 방송된다.

다음은 여운혁 PD와 이예지 PD의 일문인답 인터뷰.

Q. SM과 미스틱의 첫 번째 컬래레이션 프로젝트다. 두 회사가 함께 하게 된 계기는?
A. 이예지 PD(이하 이예지): 이 프로젝트는 SM과 미스틱의 전략적 제휴 이전부터 추진돼 왔던 거다. 공교롭게도 제휴가 이루어지면서 급 물살을 타게 됐는데 지금 우리도 회사 제휴까지 이루어져 놀라워하고 있다. 사실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해보면 좋겠다’에서 시작됐다. 그래서 정말 자연스럽게 발전이 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작가님은 여운혁 PD와 이미 JTBC ‘아는 형님’에서 함께 일했던 사이였다. 그리고 동시에 저와도 SM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이게 되었고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여운혁 PD(이하 여운혁): 제가 JTBC 근무할 때 이예지 PD에 대해 KBS 출신 선후배 PD들로부터 워낙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함께 하게 된다면 ‘기본은 하겠다’라고 생각했다(웃음).
 
Q. 어떤 프로젝트?
A. 여운혁: 한마디로 SM과 미스틱의 음악 컬래버레이션이 될 것이다. SM은 시스템이 잘되어 있고, 미스틱은 자유로운 창작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다. 양사는 완전히 다른 음악적 색채를 띠고 있다. 두 회사가 서로의 음악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사실 미스틱은 손해 볼 게 하나도 없다. 한마디로 SM이 미스틱한테 걸려든 거나 마찬가지다.
 
이예지: 미스틱은 리슨(LISTEN)이, SM에는 SM스테이션이라는 음악 플랫폼이 있다. 양사의 플랫폼이 협업한다면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나의 노래를 가지고 두 회사만의 서로 다른 프로듀싱이 적용된다면 동일한 모티브로 시작했지만 전혀 다른 두 개의 곡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가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 TV 프로그램으로까지 확장하게 됐다.
 
Q. 프로젝트의 시작은?
A. 여운혁: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몇 년 전부터 박재정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마침 박재정이 SM의 열혈한 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박재정에게는 김종민의 매력이 있는데 그보다는 똑똑하다(웃음). 김종민만큼 착하고 센스가 좋다. 옆에서 챙겨주고 싶은 매력이 있다.
 
이예지: 박재정과 처음 만났을 때 요즘 보기 드문 순수한 친구라고 느꼈다. 또 이야기를 나눠보니 신기했던 부분은 본인이 원했던 바를 의도치 않게 모두 다 이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본인이 짝사랑하던 여자가 규현을 좋아해 규현을 롤모델로 삼았는데 결국 규현과 함께 음원까지 내게 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박재정은 본인이 욕심을 내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으로 모든 이가 자신을 돕게 만든다. 주변 사람들이 선의로 도와주고 싶게끔 만드는 순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그렇다. 박재정이 SM NCT 마크의 팬이다. 그래서 본 프로젝트는 미스틱의 박재정과 SM의 마크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박재정의 에너지가 마크까지 옮겨가 시너지를 일으키고, 그 시너지에 우리 두 사람이 움직였고, 결국은 두 회사를 움직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아티스트로 시작된 기획이 가능했던 이유는?
A. 여운혁: 한 아티스트로 인해 프로젝트가 시작된다는 것은 드물다. 나도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뭐가 나올지 기대된다 (웃음) 그런데 벌써부터 일이 커지고 있다.
 
이예지: 이 프로젝트가 기획사에서 처음 기획했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기획사에서는 아티스트들을 정말 가까이서 지켜보게 되고 그들의 리얼한 모습을 알기 쉽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분야로 확장될 수도 있다. 이 점이 다른 기획들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며 앞으로 타 기획사들이 기획을 시작할 때에도 롤모델이 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Q. 향후 SM과 미스틱의 또 다른 컬래버레이션 계획은?
A. 여운혁: SM의 자원은 매우 훌륭하다. 이 프로젝트는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두 회사가 ‘음악’을 매개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첫 번째 프로젝트이다. 앞으로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협업할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획사에 대한 이미지는 아이돌 전문 회사 또는 발라드 전문 회사 등과 같이 한정되어 있다고 본다. 그러나 기획사는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고 더불어 하나의 문화까지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SM과 미스틱의 첫 콜라보레이션이 앞으로 많은 기획사들이 앞장서게 될 다양한 문화 산업 창출의 첫 단추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예지: SM과 미스틱의 결합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두 회사의 결합은 서로의 결핍이 해소되는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결핍이 해소됨으로써 양사가 얻게 되는 시너지가 있다. 음악적으로 SM에서는 아이돌 음악 이외의 작업이 필요한 경우 미스틱과의 만남으로 결핍이 해소가 되며 미스틱 역시 SM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 회사의 만남이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본다. 

의외로 양사의 결이 생각보다 잘 맞는다. 그 이유는 크리에이터들의 만남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양사 모두 ‘좋은 콘텐츠를 만들자’라는 생각이 확고하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 정말 좋은 음악들이 나올 것이다. 처음에는 이렇게 음악에서 시작하지만 더욱 더 다양하게 새로운 컨텐츠 역시 창출해낼 수 있다.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문화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여러 가지의 작업들이 가능할 것이다.
 
Q. 시작할 프로그램의 장르는?
A. 여운혁: 이 프로젝트의 기본 베이스는 리얼로 진행될 것이다. 추가적으로 재미 포인트를 위해 콩트적인 요소도 있을 수 있다.
 
Q. 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는?
A. 여운혁: 막내들인 박재정과 마크가 선배들을 뛰어넘었으면 좋겠다. 회가 진행될수록 막내들이 다른 아티스트들과 만나며 함께 성장했으면 한다. 결론적으로 두 사람을 통해 SM과 미스틱의 만남까지도 공고히 할 수 있는 ‘박재정과 마크의 성장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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