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스타.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걸 그룹 씨스타가 올여름을 끝으로 무대를 떠난다. 2010년 6월 '푸시푸시'로 데뷔해 매년 여름 가요 시장을 흔들었던 네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씨스타의 7년은 '여름 불패'로 통했다. 데뷔 2년차에 발표한 정규 1집 앨범 타이틀곡 '쏘 쿨'로 시작해 매년 여름마다 흥행에 성공했다. '나 혼자', '러빙 유', '기브 잇 투미', '터치 마이 보디', '아이 스웨어', '쉐이크 잇', '아이 라이크 댓' 등 발표곡 모두 큰 성공을 거뒀다. 

자연스럽게 '서머 퀸'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녔다. 소유는 "데뷔하고 여름휴가를 가 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언제나 여름은 씨스타의 활동 시기였다. 

섹시 컨셉트를 유지하면서도 밝은 계절색이 씨스타만의 강점이었다. 댄스 걸 그룹으로 특화됐지만 호소력있는 가창력까지 겸비해 여타 그룹보다 브랜드 가치가 높았다. 

하지만 효린, 보라, 소유, 다솜은 오는 31일 발매되는 앨범이 씨스타로서 마지막이다. 7년의 전속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멤버 간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멤버별 재계약 관련해서는 확정된 바 없지만 그룹 활동을 마무리하는 데에는 뜻이 통했다. 

23일 네 멤버들은 아쉬운 마음을 손편지로 대신했다. 리더 효린은 "멤버들과 팬 여러분이 함께한 시간들은 그 무엇과 바꿀 수 없이 소중했다. 꿈 같았다"며 "이제 우리 씨스타는 제2의 인생을 위해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고 전했다. 

보라는 "매년 팬들께 행복하자고 말했는데 우리와 함께한 7년이 다들 즐겁고 행복했으려나 모르겠다"며 "더 잘 해주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 항상 옆에 있어줘서 고마웠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소유는 "벌써 7년이 흘렀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어떤 무대에 서게 되더라도 항상 멤버들과 팬들에 대한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다솜은 "여러분과 교감을 통해 다소 고될 수 있었던 7년의 여정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 갚지 못한 넘치는 사랑을 앞으로 각자 활동을 통해 조금씩 보답해 나가겠다"고 알렸다. 

씨스타의 마지막 앨범은 '터치 마이 바디', 트와이스의 '티티' 등을 만든 블랙아이드필승이 프로듀싱을 맡는다. 씨스타와 함께 하는 마지막 여름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