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글 조영준 기자, 영상 윤희선 기자] 지난 7년 동안 꾸준하게 리듬체조 국제 대회에서 승전보를 전해준 선수가 있었습니다. 2010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손연재는 지난해까지 각종 국제 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의 자존심을 세웠는데요. 손연재는 지난 3월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손연재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대회는 물론 매년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꾸준하게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러나 손연재가 은퇴를 한 뒤 한국 리듬체조는 침체에 빠졌습니다. 비록 손연재의 바통을 곧바로 이어받은 후배는 없지만 리듬체조 월드컵 대회는 올해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던 러시아의 최강 듀오 마르가리타 마문과 야나 쿠드랍체바도 매트를 떠났습니다. 올해 리듬체조 무대는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데요. 이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솔다토바입니다.

▲ 알렉산드라 솔다토바 ⓒ GettyImages

솔다토바는 올 시즌 4번의 월드컵 대회에 출전해 개인종합에서 2번 우승했습니다. 특히 스페인 마르베야 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을 물론 후프 볼 곤봉 리본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었습니다. 리듬체조 최강국 러시아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솔다토바는 뛰어난 실력은 물론 스타성까지 갖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2015년 리듬체조 갈라쇼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솔다토바는 2020년 도쿄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솔다토바와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이들은 역시 러시아 선수들입니다. 아베리나 자매가 그들인데요. 아리나, 디나 자매는 외모도 똑같은 것은 물론 뛰어난 실력까지 비슷합니다. 특히 동생인 아리나 아베리나는 아제르바이잔 바쿠 월드컵 개인종합에서 솔다토바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새로운 선수들이 점령한 리듬체조 무대에서 손연재 선수의 뒤를 이을 한국 선수는 언제쯤 등장할까요.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