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U-20 대표 팀의 '원톱' 조영욱(왼쪽)
[스포티비뉴스=전주, 정형근 기자] ‘탱크’ 조영욱은 시종일관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괴롭혔다. 저돌적이고 강하게 상대방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탱크’도 때로는 냉정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 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잉글랜드와 조별 리그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16강에 진출했다. 

‘원톱’ 조영욱의 움직임이 빛났다. 아르헨티나 골키퍼는 조영욱의 돌파를 막기 위해 여러 차례 골문을 비웠다. 위협적인 장면이 이어진 끝에 조영욱은 전반 39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백승호가 추가 골을 넣으며 한국은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후반 12분 조영욱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다. 조영욱은 넘어진 상태에서 주심을 바라봤지만 반칙은 선언되지 않았다. 그러자 조영욱은 오른팔을 크게 휘저으며 불만을 표시했다. 심판은 곧바로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기면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 전주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수많은 팬들 앞에서 승리욕이 큰 점은 당연하다. 그러나 조영욱은 자칫 팀을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 

아르헨티나는 루이스 토레스가 후반 5분 만회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경고를 받은 조영욱은 최전방에서 플레이가 위축됐고 신태용 감독은 경기 도중 그를 불러 다독였다. 

‘탱크’도 경기를 읽는 냉정한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심판 판정이 억울할 수 있지만 팀 전체에 해를 끼치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 조영욱은 기니전에서 경고를 받지 않아 잉글랜드전 출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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