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나흘 만에 마운드에 올라 아웃 카운트 4개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호투를 펼쳤다.

오승환은 2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방문 경기, 1-1로 맞선 11회말 2사 1루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막았다.

코리 시거의 타석에서 2구째 직구를 던지다 폭투를 해 2루 진루를 허용한 오승환은 시거를 볼넷으로 내보낼 때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던진 2루 견제구가 주자 로건 포사이드를 맞고 튀어 2사 1, 3루로 몰렸다. 야스마니 그란달 타석에서는 시거가 무관심 도루로 2루에 갔다.

그러나 오승환은 그란달을 시속 138㎞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12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다저스 4번 타자 코디 벨린저를 시속 153㎞ 빠른 공으로 압박하며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드리안 곤잘레스에게는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크리스 타일러는 강력한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오승환은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1이닝 3피안타 2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후 사흘 동안 쉬었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투구가 어려운 상태였다.

나흘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보이며 세인트루이스 마무리로서 위상을 뽐냈다.

오승환은 13회말 타석에서 그렉 가르시아로 교체됐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32에서 3.13으로 떨어졌다.

다저스는 연장 13회말 포사이드의 끝내기 2루타로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오승환은 경기 전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과 만나 짧은 대화를 했다. 선발 요원인 류현진은 이날 등판이 예정돼 있지 않았다. 마무리 오승환은 승부가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마운드에 올라 LA 야구 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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