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쉬움 삼키는 박용택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가 타선 침묵 속에 반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LG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4차전에서 1-2로 졌다. 마운드가 5월 들어 가장 뜨거운 두산 타선에 2점만 허용한 가운데, 타선은 장단 6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중심 타선 박용택과 루이스 히메네스는 무안타에 그치며 힘을 실어 주지 못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최근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5로 승리한 이후 21일 롯데전까지 경기당 3점을 뽑는 데 그치며 3승 6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었다. 9위 NC 다이노스가 4.40점을 뽑은 것과 비교해도 차이가 있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두산 선발투수 함덕주에게 꽁꽁 묶였다. 6회까지 이형종과 오지환이 안타 하나씩 뺏는 데 그쳤다. 기회가 없진 않았다. 1회 선두 타자 이형종이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왼쪽 안타를 날렸다. 김용의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지만, 박용택과 히메네스가 후속타를 날리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은 계속됐다. 2회와 3회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0-1로 뒤진 5회 선두 타자 오지환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하며 반격의 물꼬를 텄다. 오지환은 1사 1루 정상호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득점으로 연결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6회 1사 1루에서는 박용택의 안타성 타구를 두산 2루수 최주환이 호수비로 땅볼로 처리하면서 흐름이 끊어졌다.

7회 대량 득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양석환과 오지환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 기회를 잡으며 함덕주를 끌어내렸다. 채은성은 2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로 연결했다. 

대타 작전이 통하지 않았다. 무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정성훈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사 만루에서 최재원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춘 뒤 이형종이 사구로 출루하며 다시 만루를 만든 상황. 대타로 나선 손주인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더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득점 기회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면서 다시 리드를 내줬다. 8회 4번째 투수로 나선 정찬헌이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우중월 홈런을 맞아 1-2로 벌어졌다. LG는 끝까지 1점 차를 좁히지 못하고 시즌 19패(25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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