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창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kt 위즈 포수 이해창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좋은 추억이 있다. 지난해 9월 7일 대구 삼성전에서 개인 첫 3홈런 경기를 펼치며 팀 13-9 승리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좋은 추억은 2017년에도 이어졌다. kt가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8로 이겼다. kt 승리에는 이해창이 터뜨린 그랜드슬램이 있었다.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이해창은 팀이 3-1로 앞선 6회 2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서 점수 차를 벌리는 1타점 중전 안타를 뽑았다. kt는 이해창 안타로 4-1로 앞섰지만 박한이에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했고 경기는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10회초 삼성 마운드에는 장필준이 섰다. 오정복이 우전 안타로 나갔다. 박경수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혔다. 1사 1루에 삼성은 권오준으로 투수를 바꿨다. 권오준은 김동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kt 더그아웃은 1사 1, 2루 결정적인 기회에 점수를 뽑기 위해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투수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왼손 타자 이진영 대타 카드를 썼다.

삼성은 투수 교체를 하지 않았다. 이진영과 대결을 피하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줬다. 타석에는 포수 이해창이 들어섰다. 1사 만루. 이해창은 볼카운트 0-1에서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파울이 됐다. 볼카운트 0-2. 투수가 유리한 상황. 권오준은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공은 이해창 방망이에 걸려 담장 밖으로 날아갔다. 사실상 승패가 갈리는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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