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레나도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시즌 첫 등판을 치른 앤서니 레나도가 제구 불안에 고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발투수 레나도는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팀이 1-3으로 뒤진 6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한이가 1-4로 뒤진 6회말 동점 3점 아치를 그려 레나도는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경기는 삼성이 8-9로 졌다.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렸다. 1회초 선두 타자 이대형에게 빠른 볼 5개를 던졌는데 모두 높게 들어갔고 4개가 볼이었다. 후속 타자 오정복과 대결에서도 볼카운트 3-1로 몰렸다. 오정복이 높은 공을 커트하지 않았다면 볼넷으로 걸어나갈 수도 있었다. 실점하지 않은 3회와 4회를 빼고 모두 선두 타자를 누상에 보냈고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1회와 5회 선두 타자 출루는 볼넷이었다.

전체적으로 공이 높았다. 프로필상 204cm라는 장신을 살리지 못했다. 빠른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 높게 들어왔다. 경기를 치르면서 조금 낮아지긴 했으나 장타가 나올 수 있는 위험한 곳으로 공이 들어갔다. 포수 이지영이 오른손 타자 바깥쪽 낮게 공을 요구하면 대부분 공이 밖으로 나가거나 낮게 떨어졌다. 투구 분석표에서 빠른 볼 최고 구속은 145km가 나왔는데 대체적으로 140대 초반, 130대 후반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빠른 볼 제구가 힘들어지자 변화구로 경기를 풀었다. 포수 이지영이 경기 초반 빠른 볼 위주로 리드를 하다가 변화구 위주 투구로 바꿨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던지며 높은 빠른 볼을 보여주는 용도로 썼다. 투구 분석표에 따르면 레나도가 던진 공 85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8개, 볼은 37개였다. 스트라이크 볼 비율이 이상적이었다라고는 말하기 힘든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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