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창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원 투수 심창민이 자초한 위기를 연거푸 탈삼진으로 막았다.

심창민은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30구를 던지며 1⅓이닝 1피안타 1사구 4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팀은 연장 10회까지 가는 경기 끝에 8-9로 졌지만 심창민은 제 몫을 다했다.

심창민은 4-4 동점인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2사 1루, 타석에 오정복이 있을 때 투수 이승현이 보크를 저질러 빠른 주자 이대형이 2루로 갔다. 볼카운트 1-1에서 삼성 더그아웃은 움직였고 심창민을 올렸다. 심창민은 공 2개로 오정복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선 심창민은 선두 타자 박경수를 상대로 9구 대결 끝에 사구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김동욱에게 좌익 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 3루. 외야 뜬공이면 경기 흐름이 kt로 단번에 기울 수 있는 상황. 심창민 '삼진 쇼'가 시작됐다.

심창민은 지명타자로 출전한 장성우를 상대로 공 5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볼카운트 대결을 시종일관 유리하게 끌고간 것이 주효했다. 이어 포수 이해창을 상대로는 7구 헛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이닝 종료까지 한 타자만 남았다. kt 더그아웃은 왼손 타자 유민상을 대타로 보냈다. 삼성에는 왼손 투수가 없었다. 힘대 힘 대결을 선택했다. 그러나 심창민이 흔들린 듯 연거푸 볼을 뿌렸다. 1루가 비어 걸러보내는 듯했다. 

볼카운트 3-0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진 심창민은 5구째 유민상 방망이를 끌어내 파울을 만들어 풀카운트로 대결을 끌고갔다. 이어 바깥쪽에 빠른 볼을 던졌고 유민상은 서서 공을 지켜봤다. 주심이 스트라이크 콜을 했다. 위기 탈출 'KKK'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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