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투수가 던지는 공 가운데 '마구'로 불릴 수 있는 구종이 있다면 단연 너클볼이다. 공기의 저항에 따라 투수 의지가 아닌 '공의 의지'로 움직이는 너클볼은 던지는 투수도, 치는 타자도, 받는 포수도 어디로 갈지 모른다.
올 시즌 KBO 리그에서 마구를 던지는 투수가 나타났다. kt 위즈 외국인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다. 피어밴드는 등판한 9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1.69로 리그 1위다.
메이저리그에도 너클볼을 던지는 투수가 있다. 올해 한국 나이로 44살인 노장 선발투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R.A. 디키다. 디키는 투구 때 몸에 부담이 크게 없는 너클볼을 주 무기로 사용해 불혹을 넘긴 지금도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나서고 있다.
각 리그를 대표하는 너클볼을 타석에서 모두 경험한 타자가 한국에 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다. 러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뛰었다. 2015년에 106경기에 나서며 타율 0.235(268타수 63안타) 13홈런 39타점을 기록했는데 이 성적에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었던 디키와 상대 전적이 포함돼 있다.
러프에게 두 투수가 던지는 너클볼 비교를 부탁하자 "굉장히 다른 공이다"고 답했다. 러프는 "디키가 던지는 너클볼은 변화가 매우 심하다. 종 잡을 수 없다. 너클볼을 퍼스트 피치로 쓰는 투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피어밴드가 던지는 너클볼은 두 번째나 세 번째 구종인 것으로 알고 있다. 디키가 던지는 너클볼보다 변화가 적다. 스플리터에 가까운 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어떤 공이 더 까다로웠는지를 물었다. 러프는 "개인적으로 디키"라고 짧고 강하게 대답했다. 러프는 "디키를 상대로는 안타를 한개도 치지 못했다. 피어밴드에게는 안타를 쳤다"며 웃었다. 러프는 피어밴드를 상대로 6타수 1안타 2삼진, 디키를 상대로는 5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피어밴드를 상대로 친 안타는 너클볼을 공략한 것은 아니다.
러프는 웃으며 "나는 왼손을 상대로 잘쳤는데 당시 감독이 자꾸 오른손 투수인 디키를 상대로 나가라고 했다. 싫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러프는 2015년에 왼손 상대 타율 0.371(97타수 36안타) 8홈런 22타점, 오른손 상대 타율 0.158(171타수 27안타) 4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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