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은 TJ 딜라쇼가 아닌 레이 보그와 싸우고 싶다.

[스포티비뉴스=백상원 인턴 기자] UFC 밴텀급 챔피언 코디 가브란트(25, 미국)와 도전자 TJ 딜라쇼(31, 미국)의 경기가 무산된 이후,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딜라쇼를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30, 미국)와 오는 8월에 붙이려고 한다.

하지만 존슨의 마음은 조금 다른 것 같다. 딜라쇼와 대결하는 것보다 플라이급 랭킹 3위 레이 보그(23, 미국)와 만나는 것에 관심이 있다.

존슨은 지난 24일(이하 한국 시간) SNS에서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나는 아직 어느 경기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딜라쇼보다는 보그와 싸우고 싶다. 딜라쇼, 타이틀 도전권 얻고 싶으면 먼저 플라이급으로 와서 한 번이라도 이긴 다음, 차례를 기다려라"고 말했다.

가브란트의 허리 부상이 심각하다는 소식을 들은 딜라쇼는 이미 지난 19일부터 존슨과 경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왔다. "존슨은 날 두려워한다. 존슨, 너 스스로 P4P 최고의 파이터라고 주장하고 싶으면 나와 싸우자. 큰돈도 만지고 싶다고 했는데, 그걸 원하면 나와 경기하면 돼"라고 존슨을 도발했다.

하지만 존슨은 큰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미국 종합격투기 매체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도 "딜라쇼는 챔피언이 아니기 때문에, 그와 경기는 슈퍼 파이트가 될 수 없다. 그는 다른 플라이급 도전자들이 서 있는 줄을 새치기하고 싶을 뿐"이라고 콧방귀를 뀌었다.

내심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던 보그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3일 SNS에서 "나는 어쩌고? 낙동강 오리알 돼 버렸네"라고 신세를 한탄했다. 이어 "열 받는다. 헨리 세후도와 조셉 베네비데즈는 부상이고, 서지오 페티스와 브랜든 모레노는 경기가 잡혔다. 내가 붙을 상대가 남아 있지 않다. 존슨과 붙지 못한다면 윌슨 헤이스와 싸우고 싶다"고 했다.

존슨은 전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42, 브라질)의 타이틀 10차 방어 대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 이기면 처음 타이틀을 11번 방어한 챔피언으로 역사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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