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언더핸드스로 투수 박종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홍지수 기자] "아직 배울 게 많다. 홈런을 맞고 안타를 맞아도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내 공을 던질 수 있다는 느낌을 얻는 게 중요하다."

SK 와이번스 언더핸드스로 투수 박종훈은 최근 승운이 없었으나 팀의 5선발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박종훈은 지난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6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비록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팀이 6-7로 패해 박종훈은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으나 개의치 않았다. 자신의 공을 던진 것에 만족해했다.

박종훈은 "내 공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 만족한다"면서 "윤희상 형을 보고 배우는 게 많다. 상대 타자와 완급 조절하는 점을 배우고, 특히 수 싸움에서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 수 있는 체인지업같은 공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단점에 대해 생각하며 더 나은 투구를 준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은 제구도 안정과 올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밑거름이 됐다.

박종훈은 호투의 비결로 체인지업을 꼽았다. 포크볼 처럼 보이지만 체인지업이라고 강조했다. 박종훈은 "포크볼이 아니라 체인지업 개념으로 보면 된다. 손가락이 짧아서 공이 끼지도 않는다. 포크볼과 그립이 다르다"고 말했다. 기존의 체인지업과도 다르지만 그립이나 구속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훈은 이 공을 던지게 된 이유에 대해 "그동안 나는 직구하고 슬라이더밖에 없었는 데 캠프때부터 연습했고 최상덕 투수 코치님의 조언을 들으면서 본격적으로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박종훈은 SK의 5선발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더그아웃에서 잘 웃고 밝은 선수지만 자신의 발전과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을 하고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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