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훈 단장은 지난해 11월 한화에 새 단장으로 부임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본의 아니게 시끄럽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25일 대전한화생명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 경기를 앞두고 기자실을 찾아 고개를 숙였다. 지난 23일 김성근 감독의 사퇴를 수용하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섰다.

박 단장은 정규 시즌 99경기를 남겨 둔 상황에서 조급하게 결정하지 않고 육성이라는 구단 비전에 맞는 지도자를 찾겠다고 밝혔다.

-일련의 과정을 설명해 달라.

발단은 (1군 명단에 없는 2군 선수) 특타에 대한 거부였다. 감독님께서 '이렇게 나오면 내가 (야구장에) 가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셨고, 나는 책임자로서 보고할 사항이라고 생각해 상부에 보고했다.

-시즌이 한창일 때 감독이 떠났다.

사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준비는 전혀 없었다. 안 좋은 분위기가 지속되면 어려운 상황이 길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팀 비전에 맞는 감독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성근 전 감독과 불화가 자주 있었다.

많은 기사들이 감독님과 내 관계로 설정을 해서 보도를 했는데 실질적으로는 감독님과 구단의 비전에 대한 대립이었다. 감독님과 나의 임무와 책임이 있는데 이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없었다. 감독님과 언쟁을 했거나 이런 건 전혀 없었다. 보도가 과하게 된 부분이 없지 않나 싶다.

-찾고 있는 감독상이 있나

2017년을 '뉴 챌린지'라는 비전을 갖고 시작했다. 우리 팀의 뉴 챌린지 비전에 가장 적당한 인물을 찾는 게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비전이 무엇인가.

우리 팀에 나이 많은 선수가 많다. 육성으로 시작해서 프랜차이즈 스타를 만들고, 또 선수 육성으로 팀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육성으로 올라오는 선수를 토대로 응집력 있는 팀, 강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

-팀 컬러도 바뀌나

감독님이 계셨을 때 야구가 감독님의 야구라면, 이젠 우리가 가진 비전에 입각한 야구를 해야 한다. 변화도 불가피할 것 같다.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은?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변화는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원래 계획은 어제 까지 감독님이 없는 상황에서 팀을 추스리고, 나머지 일을 처리한 뒤, 오늘부터 후보군을 찾아서 의논을 하려고 했다. 조금 늦어졌는데 될 수 있는 대로 빠르게 정리를 해서 후보군을 필터링을 하고 우리 팀에 맞는 감독을 찾을 수 있도록 빨리 하겠다.

-이상군 감독 대행의 승격 가능성은?

조심스럽지만 아직까지 거기까진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 어려운 시간에 팀을 맡아 주셔서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서 이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고 어떻게든 정리된 분위기에서 팀을 이끌어 달라는 부탁을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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