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석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양석환(26, LG 트윈스)이 4번 타자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양석환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5차전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양석환은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7-9 역전패를 막진 못했다.

4번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부진하면서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히메네스는 5월 들어 타율 0.239 1홈런 6타점에 그쳤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점을 생산하지 못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고심 끝에 히메네스 대신 양석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양 감독은 "히메네스가 체력이 떨어진 건 아닌데, 맞질 않는다. 4번에서 자꾸 맥이 끊어진다"며 라인업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타격은 양석환이 채울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수비는 마음을 놓을 수 없았다. 양 감독은 "생각 같아서는 히메네스를 열흘 동안 빼서 감을 찾을 시간을 주고 싶은데,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경기를 뛰면서 감을 다시 찾기란 쉽지 않지만, 열흘씩 시간을 주기는 애매했다"고 설명했다.

양석환은 득점 기회마다 타점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1회 1사 1, 3루 첫 타석에 우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1-0 선취점을 뽑았다. 양석환이 물꼬를 튼 이후 오지환의 2루수 땅볼과 정성훈의 우중간 적시타를 묶어 3-0으로 달아났다.

2회부터 두산 선발투수 박치국에게 꽁꽁 묶인 가운데 양석환이 나섰다. 5회 선두 타자 이천웅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상황. 양석환은 이어진 1사 3루에서 3루수 왼쪽을 빠르게 빠져 나가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박치국을 끌어내렸다. 

수비 물음표는 지우지 못했다. 양석환은 1회 수비 때 2사 1루에서 김재환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다.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양 감독의 우려를 지우지 못했다. LG는 6회 수비 때 정성훈을 빼고 히메네스를 3루수로 투입했고, 양석환을 1루로 보냈다.

불펜이 무너지면서 양석환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7-3으로 앞선 7회 5실점, 8회 1실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내줬다.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6⅓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고 내려간 가운데 신정락(0이닝 2실점)-진해수(⅓이닝 무실점)-최동환(0이닝 2실점)-윤지웅(⅓이닝 1실점)-김지용(1이닝 무실점)-김대현(1이닝 무실점) 등 불펜 투수 6명을 투입하고서야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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