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데이비드 허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가 두산과 더그아웃 시리즈에서 2패했다. 25일 경기는 7-3으로 앞서다 7-9로 역전패해 더욱 입맛이 쓰다. 26일 SK전 선발투수는 데이비드 허프. 2경기 2패지만 이제는 '에이스'답게 던져야 할 때다. 

허프는 12일 한화전(4이닝 3실점)과 19일 롯데전(6이닝 5실점)에서 한 이닝에 뭇매를 맞으면서 대량 실점을 했다. 그럼에도 긍적적인 면을 찾자면 실점하지 않은 이닝에서는 주자를 거의 내보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술적으로는 지난해와 비교해 릴리즈 포인트가 10cm 정도 낮아지고, 옆으로는 3~4cm 정도 바깥에서 공이 나오게 됐다. 트랙맨이 발견한 변화다.  

▲ LG 강상수 투수 코치 ⓒ 한희재 기자
LG 강상수 투수 코치는 "이제 복귀하고 2경기다. 퓨처스리그에서 제일 많이 던진 게 50구 정도였으니까 아직 실전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19일 경기에서 구속이 작년보다 조금 덜 나오기는 했지만 그 역시 시간이 지나면 오를 것이다. 경기 끝나고 강광회 주심에게 물어보니 4회 대량 실점하고 나서 공이 더 좋았다고 하더라. 다음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예상을 했다. 

릴리즈 포인트 변화에 대해서는 "낮아진 건 맞다. 그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준비한 거다. 허프가 먼저 제안을 했고 그게 좋겠다고 얘기했다. 릴리즈 포인트가 높아서 생기는 장점도 있지만 지금의 높이가 투수에게는 가장 편한 위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팔 높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내려오는 경우가 있다. 허프 역시 나이가 젊은 투수는 아니지만, 지금의 변화는 나이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의지에 의한 것이다. 요즘 릴리즈 포인트 변화를 굉장히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허프의 경우는 다르다"고 밝혔다. 

25일 경기에서는 이런 기술적인 면 외에도 또 하나의 변화가 예상된다. 강상수 코치는 "한 가지는 얘기했다. 오늘(20일) 통역과 함께 얘기하면서 투구 패턴은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전달했다. 이제 상대 팀에서 허프의 투구 패턴을 충분히 분석했다. 19일 경기에서도 자기 패턴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었다. 투구 로케이션이나 구종 선택을 다르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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