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하루에 2명의 베테랑들과 작별을 선언하며 대대적인 팀 개편을 예고했다. 파블로 사발레타에 이어 가엘 클리시, 헤수스 나바스가 팀을 떠난다.

맨시티는 25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SNS에 "클리시와 나바스가 6월 30일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클리시와 나바스는 2011년과 2013년에 각각 아스널, 세비야를 떠나 맨시티에 합류했다. 아스날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던 클리시는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이번 시즌까지 맨시티 소속으로 203경기에 출전하면서 맨시티 수비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맨시티에서 5개의 트로피를 차지해 그토록 원하던 우승까지 경험했다. 나바스는 183경기에서 득점은 8골에 그쳤으나 뛰어난 돌파력과 크로스로 39도움을 쌓았고, 3차례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은 30대에 접어들자 팀에서 입지가 점차 줄어들었다. 클리시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24경기에 출전, 많은 기회를 받았으나 경기력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리그가 종료된 시점까지 맨시티의 재계약 제안은 없었고, 결국 결별이 확정됐다.

나바스도 르로이 사네, 라힘 스털링이 주전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서 벤치로 밀려났다. 나바스는 오른쪽 풀백으로도 뛰며 변화를 모색했지만 그 역시도 맨시티와 인연을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3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했지만 목표로 했던 우승은 달성하지 못했다. 우승 청부사로 불렸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에 무관에 그치면서 자존심에 금이 간 상황.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맨시티는 파블로 사발레타에 이어 클리시, 나바스까지 작별을 고하면서 다음 시즌을 위한 팀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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