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칸 사키가 UFC 라이트헤비급에 새 바람 일으킬까? ⓒUFC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킥복싱 슈퍼스타 고칸 사키(33, 네덜란드)가 UFC와 계약했다.

UFC는 25일(이하 한국 시간) 홈페이지에서 "사키가 UFC와 계약하고, 옥타곤에서 최고의 파이터들과 싸운다"고 발표했다.

사키도 페이스북에서 "UFC와 장기 독점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사키의 옥타곤 데뷔전 시기와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UFC에 따르면, 라이트헤비급 사키는 오는 9월 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출전에 관심이 높다.

사키는 키 182cm의 단신이지만 헤비급 거구들을 기술과 스피드로 상대해 온 최고의 테크니션이다. 예측하기 힘든 변화무쌍한 콤비네이션으로 2000년부터 킥복싱 전적 96경기 83승 12패 1무효를 쌓았다.

2003년 세계 무에타이 챔피언, 2006년 K-1 월드 그랑프리 암스테르담 준우승, 2008년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3위, 2010년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3위, 2014년 글로리 라이트헤비급 토너먼트 우승 등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사키는 네덜란드 태생이다. 부모님이 터키에서 네덜란드로 이주해 터키 국적도 갖고 있다. 현재 거주지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다. 유럽부터 중동까지 인기가 높은 흥행 스타다.

사키는 자신의 영입에 대해 "코너 맥그리거 이후 UFC가 최고의 투자를 했다"고 자평하고 "곧 터키와 아랍에미리트에 어떤 변화를 갖고 올지 보여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키의 성공 여부는 그래플링 적응 정도에 달려 있다. 그는 2004년 7월 영국의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TKO로 진 적이 있다.

사키의 영입은 WWE 프로 레슬링으로 치면 브록 레스너나 CM 펑크 영입과 비견될 수 있다.

UFC가 그를 어떻게 키우느냐가 중요하다. KBS N 스포츠의 이정수 글로리 해설 위원은 "사키의 종합격투기 적응을 위해 초반엔 타격가와 붙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키는 페이스북에서 "글로리에서 리코 베르호벤과 타이틀전을 기다렸다. 더 이상 기다림은 없다. 지쳤다. 글로리는 베르호벤을 보호하려고 한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글로리를 향한 사키의 불만 덕분에 UFC는 대어를 낚았다.

사키는 2013년 10월 글로리에서 베르호벤에게 판정패한 뒤, 네이선 코벳·타이론 스퐁·세바스찬 시오바누에게 3연승했다. 2015년 4월 이후 경기를 뛰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