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제도 알파고에게 역부족이었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인간의 두뇌로는 상상할 수 없는 '신(神)의 한 수'를 두며 커제(중국) 9단을 완벽하게 눌렀다.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는 25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 3번기 제2국 초반 접전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아 155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3번기에서 2연승을 거둔 알파고는 우승을 확정 짓고 27일 커제와 제3국을 치른다.

1국을 진 커제는 자존심까지 접고 초반 '흉내 바둑'까지 펼쳤지만 알파고의 날카로운 반격에 일찌감치 형세를 그르치고 말았다. 커제는 우상귀 정석에서 흑의 빈틈을 노렸으나 오히려 알파고에게 한 칸 씌움을 당하면서 급격하게 불리해지고 말았다.

이후 커제는 하변에서 패를 끌어내며 변화를 모색했으나 중앙 접전에서 '신의 한 수'를 당했다. 예상치 못한 수를 당한 커제는 한동안 망연자실하다 우하귀 패를 걸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알파고는 간단하게 패를 정리하면서 승부가 결정 나고 말았다.

이후 커제는 상변에서 몇 수를 이어 간 뒤 좌변을 공략했으나 알파고가 가볍게 돌을 수습하자 돌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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