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박열'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이제훈이 영화 '박열'을 통해 외면부터 내면까지 박열로 변신한다. 공개된 포스터를 통해 외적인 변화를 확실하게 보여준 이제훈은, 곧 개봉할 영화 속에서 박열의 내면까지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제훈이 박열로 완벽히 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연출을 맡은 이준익 감독이었다.

이준익 감독에 대한 이제훈의 신뢰는 지난 25일 진행된 '박열' 제작보고회에서 느낄 수 있었다. 모든 것은 이 감독으로 통하고 있었다. 영화의 시작인 20년 전 이준익 감독이 생각을 했고, 20년이 지난 후 이제훈의 손에 시나리오가 들어왔다. 이 감독의 작품 안에서 연기를 하고 싶었던 열망이 있었던 이제훈에게 마다할 이유가 없는 작품이었지만, 부담까지 지울 순 없었다.

이제훈은 "준비하는 나는 즐겁지만 보는 사람들이 날 박열로 받아 줄 지에 대한 생각은 많았다"고 부담을 털어 놓으면서도 이준익 감독 덕분에 자신을 내 던질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준익 감독님이 작품을 준비하고 그 시나리오를 나에게 줬다는 것에 대해 떨렸다. 지금까지 감독님의 작품을 봐 오면서 언젠가는 그 세계 안에서 연기를 펼치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 이번 작품이 내가 연기하기 쉬운 캐릭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준익 감독님이었다. '박열' 안에 다 내던지고 뛰어들 수 있었다.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 영화 '박열'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 사진|곽혜미 기자
이에 이준익 감독은 "지금 한 말은 오바다. 나는 현장에서 디렉션을 하지 않는다. 이제훈 씨가 하는 대로 둔다. 항상 그 자리에 있긴 했다. 그것 까지만 했다"고 이제훈에게 공을 돌렸다.

하지만 이제훈이 느꼈던 존재감의 깊이는 달랐다. "정신적인 지주가 현장에 있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준익 감독님"이라며 "박열을 받아 드리고, 소화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열'은 1923년 도쿄, 6천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6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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