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진천선수촌 시대가 올해 9월 막을 올린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9월 첫 주에 진천선수촌 개촌식을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

1966년 건립돼 국가 대표의 요람으로 불린 태릉선수촌은 올해 가을 충북 진천으로 이전하게 된다. 진천선수촌은 2009년 2월 1단계 착공을 시작해 2011년 8월 1차 준공했고 2013년 12월 착공한 2단계 시설 공사는 공정률 86%를 보이고 있다.

이재근 선수촌장은 "태릉선수촌이 진천으로 단순히 옮겨 간다는 것보다는 진천선수촌 시대가 시작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31만 696㎡인 태릉선수촌 대지 면적보다 진천선수촌은 159만4천870㎡로 커지고 수용 인원 역시 450여 명에서 1,150명으로 늘어난다. 수용 종목도 12개 종목에서 35개 종목으로 확대된다.

이재근 촌장은 "2018년 2월 평창 동계 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태릉선수촌의 동계 종목 시설 등은 평창 동계 올림픽까지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흥 회장은 "진천선수촌에 머무는 대학생 국가 대표 선수들의 수업 참석 문제도 교육부 등과 협의를 거쳐 법 개정 없이 법제처로부터 법령 해석을 받아 선수촌 내에 온라인 강의, 방문 강의 등으로 학점 인정을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새 시대를 맞는 체육 백년지대계'라는 제목의 새 정부 출범을 맞는 체육계의 의견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새로운 한국 사회를 만들기 위해 소통과 화합, 통합을 강조하며 혁신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는 새 정부의 행보가 고무적"이라며 "희망찬 새 시대의 문이 체육계에도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체육계는 알게 모르게 적폐·부패 집단으로 그릇 인식돼 왔다"며 "그러나 개별 사례를 일반화해 체육계 전체를 매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대한민국 체육인 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체육 단체 자율성과 체육인의 자존심을 되찾아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상기하며 "이 공약이 법·제도적으로 뒷받침돼 현실화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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