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 조영준 기자]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첫 구원 등판에 이은 4이닝 세이브가 미국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다룬 기사에서 '류현진의 구원 등판'은 빠질 수 없는 내용이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6-3으로 앞선 6회초 구원 등판해 4이닝을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챙겼다. 다저스는 7-3으로 이겼다.

애초 세인트루이스전 다저스의 주요 관심사는 5월 11일 이후 15일 만에 등판하는 선발투수 마에다 겐타였다. 마에다가 2-3으로 뒤진 4회말 2사 2, 3루에서 3루수 옆을 뚫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을 때까지만 해도 마에다에게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6회초가 시작되면서 류현진도 집중 조명됐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이 다저스 불펜 의자에서 일어나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다저스의 투수 운용에서 매우 이례적인 장면이었다"며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구원 등판 상황을 묘사했다.

이 신문은 "류현진은 선발진에서 밀려난 상태였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불펜 전환을 확답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4회말부터 류현진이 불펜에서 몸을 풀면서 투수진 구상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마에다는 5이닝을 7피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4회말 타석에서 역전 결승타를 쳤다.

경기 중반까지는 마에다가, 이후에는 류현진이 다저스 승리를 책임졌다.

이 신문은 "마에다와 류현진 듀오는 일반적인 선발·구원 투수 조합은 아니지만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억제했다"고 평가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도 류현진의 성공적인 첫 구원 등판을 조명했다. 이 신문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64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투수"라며 "마에다가 복귀전에서 5회를 잘 막았고 류현진은 더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활용 방안을 놓고 오래 고민했다. 이날 류현진의 호투가 앞으로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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