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최정(왼쪽)과 트레이 힐만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스포테인먼트. 야구의 와이번스와 농구의 나이츠 등 SK 스포츠단이 강조하는 구단 문화다. 이만수 전 감독은 수석코치 시절인 2007년 5월 26일 KIA전에서 '팬티 세리머니'를 펼치며 몸을 아끼지 않고 '스포테인먼트'의 선두에 섰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7년. 지금 SK 선수들이 꼽는 최고의 스포테인먼트 아이템은 무엇일까.

최정은 이만수 전 감독의 세리머니를 최고로 꼽았다. 그는 "당시로서는 굉장히 획기적인 이벤트였다고 생각한다. SK가 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팬과 선수들이 함께 소통하는 시대를 열었다고 본다. 그 뒤로 선수와 팬의 거리감이 줄고 친근감을 느끼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연예인 시구가 아닌 감동과 사연이 있는 시구를 많이 하는 게 인상적이다. 특히 박정현 선배와 박종훈이 함께 시구를 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때 박종훈이 투구에 대한 기술적인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선배를 찾고 있었는데 언더핸드스로 투수다 보니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마침 구단에서 박정현 선배와 종훈이가 만날 기회도 마련해주고, 시구까지 함께해 더욱 뜻 깊었다"고 밝혔다.

채병용과 김성현은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을 언급했다. 두 선수는 "선수들의 기억에도 남을 의미있는 행사를 SK에서 앞장섰다는 게 자랑스럽다. 좋은 취지인 만큼 선수들도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했다"고 입을 모았다. 채병용은 또한 SK행복드림구장만의 다양한 시설들에 대해서도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SK행복드림구장의 최고 자랑거리 '빅보드'도 빠지지 않았다. 주장 박정권은 "선수들도 빅보드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크기도 하지만 콘텐츠도 알차고 재미있어서 선수들도 관심있게 본다. 팬들 역시 집중하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조동화와 최승준은 제춘모 코치와 선수들이 만든 '마춘텔'에서 공약으로 나왔던 한동민의 댄스 타임을 가장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떠올렸다.

한편 SK는 27일 LG전에서 스포테인먼트 1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그 동안의 성과를 조명하는 다양한 영상이 빅보드를 통해 상영될 예정이고, 5회말이 끝나고 클리닝 타임에는 구단이 준비한 '깜짝 선물'이 공개된다. 경기 후에는 트레이 힐만 감독과 선수단이 퍼포먼스에 이어 응원가 '연안부두'를 함께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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