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LG 왼손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홈런의 땅' 인천에서 피홈런 2개로 패전 위기에 놓였다. 

허프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무릎 부상을 떨치고 돌아온 뒤 3번째 경기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냈지만 패전 투수가 될 위기다. 

'에이스' 칭호에 어울리지 않게 지난 2경기에서 2패만 기록했다. 묘하게 한 번 맞기 시작하면 한 이닝에 난타 당하는 흐름이었다. 10이닝 동안 8실점했는데 실점한 2이닝을 뺀 나머지 6이닝 동안은 안타를 2개 밖에 맞지 않았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허프는 3회 선두 타자 정진기에게 일격을 당했다. 초구 직구가 정진기의 날카로운 스윙에 우월 솔로 홈런으로 돌아왔다. 선취점을 허용한 허프는 지난 두 경기와 달리 나머지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4회에도 실점했다. 이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동민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다음 타자 제이미 로맥은 2루타로 내보내 위기가 계속됐으나 김동엽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5회에는 2사 이후 나주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조용호를 땅볼 처리했고, 6회는김성현-최정-한동민을 상대해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허프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로맥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강상수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향했지만 교체되지 않았다. 허프는 1사 1, 3루에서 이재원에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허용한 뒤 7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