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김태훈 ⓒ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왼손 투수 김태훈은 2009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했다. 그만큼 큰 기대치를 안고 프로 야구라는 큰 물에 뛰어들었지만 첫 승을 올리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김태훈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1 승리를 도왔다.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5이닝을 채운 김태훈이 드디어 생애 첫 승리라는 결실을 안았다. 

누구는 공 1개로도 얻는 승리인데 김태훈에게는 참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2009년 입단 후 팔꿈치 뻣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1군 데뷔는 2010년에 했다. 2010년 9월 17일, LG를 상대로 구원 등판해 한 타자를 상대했고 볼넷을 허용했다. 데뷔전을 시작으로 45경기 54이닝을 던졌지만 단 1승도 얻지 못한 채 시간이 지났다. 

26일 LG전은 4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선발 기회를 얻고 7일 넥센전 4⅓이닝, 14일 KIA전 4이닝, 20일 NC전 4이닝으로 지금까지는 5회를 다 채우지 못했다. 다만 대량 실점하는 경기는 없었다. 이닝당 20개에 가까운(19.7개) 투구 수가 문제였다. 

이번 경기에서는 3회까지 큰 위기 없이 공 37개만 던졌다. 4회에는 1사 1루에서 양석환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았고, 5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활용해 5개의 삼진을 잡았다. 그렇게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5이닝을 채웠다. 

6회를 확실히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1사 1, 3루에서 등판한 김주한이 만루에서 채은성을 병살타로 막아 김태훈의 자책점을 저지했다. SK는 3회 정진기, 4회 한동민의 솔로 홈런과 7회 나온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아 김태훈의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8회에는 3점을 보태 승세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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