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김태훈, 첫 승 공을 들고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2009년 1차 입단 선수 SK 김태훈이 9번째 시즌에 드디어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김태훈은 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5⅓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6-1 승리를 돕고 승리투수가 됐다. 

김태훈은 경기를 마치고 "많이 돌고 돌아 여기까지 왔다. 지금까지 믿어준 구단에 감사하고…특히 부모님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재원이 형 리드 덕분에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며 울먹였다. 그러나 곧 웃음을 되찾았다. 

6회 1사 1, 3루에서 교체됐고, 다음 투수 김주한이 만루를 채웠다. 채은성을 병살타로 잡아 동점 위기를 벗어났다. 김태훈은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짜릿한 기분이었다. 소름이 끼쳤다"며 웃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5회가 고비였다. 김태훈은 "5이닝 투구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5회 위기에서 하늘 보면서 마음을 가다듬었다. 손주인 선배 타구는 안타가 될 줄 알았는데, (김)성현이 형이 수비를 워낙 잘 하니까, 잡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오늘(26일) 갑자기 구속이 잘 안 나왔다. 앞 경기에서 145km 이상 나왔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구속이 떨어졌다. 그래서 변화구 사인이 많이 나왔고 덕분에 LG 타자들이 타이밍을 잘 못 잡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올해 자신은 있었다. 퓨처스팀에서 부족한 면을 많이 보완했다. 주변에서 올해는 뭔가 될 거 같다고 덕담 많이 해주셨다. 저도 시작은 퓨처스팀이었지만 준비를 열심히 했다. 기술적으로는 체인지업을 보완했다. 정신적으로는 제춘모 코치님이 자주 괴롭혀서 그 덕분에 멘탈이 강해질 수 있었다"며 즐거워했다. 

목표는 소박하다. 그러나 그에게는 큰 목표다. 김태훈은 "지금까지 한 시즌 18이닝이 최다 이닝이다(2011년). 올해는 50, 60이닝 이상 던져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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