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지난 시즌부터 삼성 라이온즈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시작된 주축 선수들 이탈은 마운드와 타선을 가리지 않았다. 새로운 얼굴들이 운동장을 채우고 있다. 성장에 시간이 더 필요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삼성 불펜은 KBO 리그 최고였다. 메이저리그에서 호령하고 있는 오승환을 필두로 불미스러운 일로 리그를 떠났지만 실력만큼은 최고였던 홀드왕 안지만이 오승환 앞에 자리했다. 거기에 '쌍권총' 권혁-권오준이 선발투수가 내려간 이후 안지만까지 경기를 연결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위 언급된 투수 4명 가운데 현재 삼성에 있는 투수는 권오준뿐이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안지만은 방출, 권혁은 한화 이글스로 갔다. 권오준은 부진으로 퓨처스리그에 있다. 공석으로 둘 수 없는 곳에 새로운 얼굴들이 들어왔다. 아직 보직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장필준과 심창민이 번갈아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완벽한 자물쇠로 보기는 어렵지만 성장하고 있다.
두 투수가 팀 승리를 지키는 보직에서 뛰고 있는데 삼성에는 선발투수부터 두 투수로 연결하는 든든한 허리가 돼줄 투수가 부족하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쌍권총' 자리에 '승현' 두 명, 김승현과 이승현을 넣을 계획이다.
김승현과 이승현을 올 시즌 접전 상황에 많이 나왔다. 삼성은 경기가 팽팽하거나 앞섰을 때 선발투수가 내려가면 김승현과 이승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불안한 투구 내용으로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어려운 임무를 맡은 두 투수가 "성장해야 하는 투수들"이라고 설명했다.
1991년생인 이승현과 1992년생인 김승현은 올해가 처음 맞는 풀타임 시즌이다. 이승현은 2010년 드래프트에서 LG 유니폼을 입었다. 1군 등판은 2015년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이 최다 이닝 등판 시즌으로 38경기에 나서 41이닝을 던지며 3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9를 기록했다.
김승현은 2016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끝 무렵 2경기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성적은 22경기 등판 26⅔이닝을 던지며 3패 평균자책점 5.74로 부진하다.
최근 등판에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김승현은 24일 kt 위즈와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승현은 25일 등판해 팀이 6-1로 앞선 9회말에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6-4를 만들었다. 이승현이 아웃 카운트 2개만 잡았으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으나 해내지 못했고 결국 심창민이 나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에 김 감독은 "두 투수가 올 시즌이 처음으로 뛰는 풀타임 시즌"인 것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계속 접전 상황에 써야 하는 투수들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등판할 것"이라며 "성장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팀 상황이 좋지 않고 경험이 부족한 두 투수에게 가혹한 등판 환경일 수도 있다. 그러나 류현진 김광현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투수가 거치는 성장 과정이다. 껍데기를 깨고 나오는 일은 두 '승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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