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맏언니' 강수연(41)이 일본 여자 프로 골프(JLPGA) 투어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에서 연장 접전 끝에 최종 승자가 됐다. JLPGA 통산 26번째 우승에 도전한 전미정(35, 진로재팬)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강수연은 28일 일본 나라현의 오크몬트 골프클럽(파72 6538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 낸 강수연은 동타를 기록한 전미정, 후지타 사이키(일본)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강수연은 최종 승자가 됐다.

1997년 프로로 전향한 강수연은 2003년부터 LPGA투어에서 활약하며 통산 1승을 올렸다. 2011년 일본으로 무대를 바꾼 그는 JLPGA 투어에서 두 번 정상에 올랐다.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올해 JLPGA 상금 순위 45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5월 강수연은 차량 추돌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6월 열린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1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한 강수연은 40살이 넘은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강수연은 2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치며 주춤했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강수연은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4번 홀(파5)과 6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간 그는 9번 홀(파5)에서 한 타를 줄였다. 전반 홀에서만 4타를 줄인 강수연은 이후 파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16번 홀(파3)에서는 보기를 범하며 8언더파 공동 3위로 떨어졌다.

▲ 강수연 ⓒ GettyImages

그러나 10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후지타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치명적인 보기를 범했다. 전미정과 후지타가 9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상황에서 강수연은 18번 홀에서 짜릿한 버디에 성공했다. 9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강수연은 연장전에 합류했다.

연장 첫 홀에서 강수연은 승부를 결정짓는 버디를 잡았다. 전미정과 후지타를 제친 강수연은 올 시즌 첫 정상에 등극했다.

안선주(30)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한 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안선주는 이나리(29)와 공동 5위에 올랐다. 상금 순위 1위 김하늘(29, 하이트진로)은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4언더파 212타로 전날 공동 27위에서 공동 16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날 공동 9위까지 오른 이보미(29, 노부타 그룹)는 전반 9번 홀까지 이븐 파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13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보기 4개를 범하며 무너졌다. 최종 합계 이븐파 216타에 그친 이보미는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쳤다.

[영상]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연장전에 진출하는 강수연 ⓒ 스포티비뉴스 이충훈,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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