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한 파트너' 동하(왼쪽), '피고인' 엄기준.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수상한 파트너' 동하가 '피고인' 엄기준과 맞먹는 악인이 될지에 대한 기대가 높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극본 권기영, 연출 박선호)에서는 셰프 살인사 건의 유력한 용의자 정현수(동하 분)를 둘러싼 공판이 진행됐다. 정현수는 변호사인 노지욱(지창욱 분)과 은봉희(남지현 분)의 공조에 힘입어 무죄로 풀려날 수 있었다.

정현수는 지난 10회 방송에서 경찰들에게 체포당하는 모습으로 첫 등장 했다. 이후 그는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단추, 단추에 묻은 지문과 DNA, 신발 흔적 때문에 강력한 살인 용의자가 됐다. 그러다가 은봉희를 향해 "변호사님이 제 유일한 동아줄"이라는 절절한 고백을 한 뒤 그를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살인 용의자임을 주장하는 검사 차유정(나라 분)과 팽팽하게 맞섰다.

법정공방 끝에 정현수는 자유의 몸이 됐다. 하지만 폭행 전과 사실을 인지했던 노지욱은 집요하게 사건을 재수사했다. 덕분에 정현수가 말했던 풍선을 가지고 놀던 아이를 지켜보던 것과 영화관에 들르고, 이후 떡볶이와 커피를 먹었다던 알리바이는 모두 술집의 벽에 붙어있던 메모 속 내용이었음을 알게 됐다.

동하가 연기한 정현수는 천연덕스러운 거짓말 덕분에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와 같은 반전을 선물하는 주인공이 됐다. 특히 큰 인기 속에 종영한 '피고인'의 엄기준과 맞먹는 악역으로 존재감을 굳혔다.

엄기준의 경우, 차선호와 차민호 1인 2역을 맡아 열연했다. 형인 차선호를 살해한 차민호는 검사 박정우(지성 분)를 아내 윤지수(손여은 분)와 딸 하연(신린아 분)의 살해범으로 누명도 씌웠다. 뿐만 아니라 박정우의 기억을 없애는 약을 몰래 먹이기도 했고, 권력을 이용해 그를 더욱 짓밟기도 했다.

이 와중에도 그는 제니퍼(오연아 분)와 성규(김민석 분)도 거침없이 죽였다. 잔혹한 장면을 실감 나게 열연한 엄기준은 2017년 드라마 속 최고의 악역으로 언급되고 있다. '수상한 파트너'의 동하 또한 '김과장'에서 보여줬던 허당끼는 단 한 순간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사이코패스 같은 비열한 웃음과 절규 연기로 새로운 악인을 창조해냈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동하가 맡은 정현수 역에 대해서는 극적 효과를 위해 철저히 함구령이 내려졌다"며 "이로 인해 14회에 드러난 그의 행적이 더욱 충격적이었고, 올해 악역 중 최고였던 엄기준을 연상케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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