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스테이트의 케빈 듀란트와 스테픈 커리(오른쪽)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미국 프로 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국 프로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골든스테이트는 8일(한국 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BA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 3차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118-113으로 이겼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15전 전승을 기록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을 4전 전승으로 마무리했고 이후 유타 재즈,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연달아 4경기 만에 돌려세웠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7차전 접전 끝에 3승 4패로 분패한 상대 클리블랜드를 다시 만난 골든스테이트는 3연승을 거두면서 지난 시즌 준우승의 아픔을 설욕하기 직전까지 왔다.

골든스테이트의 포스트시즌 15연승은 미국 4대 프로 스포츠인 농구, 야구, 아이스하키, 미식축구를 통틀어 플레이오프 최다 연승 신기록이 됐다.

이전까지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피츠버그 펭귄스가 1992년과 1993년에 걸쳐 세운 14연승이 기록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1932년과 1999년 두 차례 12연승을 한 것이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기록이다. 프로 미식축구(NFL)의 경우 2005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10연승을 한 사례가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포로 활약한 스테픈 커리, 클레이 톰슨 콤비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영입한 케빈 듀런트가 '빅 3'를 구축해 2년 만에 패권 탈환을 눈앞에 뒀다.

NBA 역사상 챔피언 결정전에서 먼저 3패를 한 뒤 4연승으로 승부를 뒤집은 사례는 없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가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1승 3패에서 역전한 적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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