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이라' 포스터. 제공|NEW, UPI 코리아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미이라'가 전 세계에서 참혹한 혹평이 쏟아지고 있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부동의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다. 여주인공 소피아 부텔라의 존재감은 웬만한 할리우드 스타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 '미이라'(감독 알렉스 커츠만)는 본토인 미국에서는 정작 '원더 우먼'에 밀려 고전하며 막을 내렸다. 10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미이라'는 9일 북미 4035개 극장에서 개봉, 1200만 달러(약 135억원)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혹평도 줄을 이었다. 앞서 CNN은 "'미이라'는 '다크 유니버스'라는 이름 아래 많은 몬스터들을 서둘러 소개하려다 엉망진창이 됐다"고 지적했다. 인디와이어는 "톰 크루즈 최악의 영화"라고 아프게 꼬집었다. 뉴스데이는 "요란하게 울리고, 부풀어 오른 좀비 영화"라고 봤다.

#국내 부동의 1위

굴욕 속에서도 영화 '미이라'의 국내 흥행 성적은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UPI코리아에 따르면 '미이라'는 개봉 6일째인 11일 오전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한 외화 가운데 가장 빠른 흥행 속도이다. 매출액 점유율은 52.7%에 이른다.

외신은 이를 두고 "톰크루즈를 향한 한국 팬들의 열렬한 지지 덕분이다"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뿐만 아니다. 리부트 영화에 대한 기대, 간만에 찾아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대한 반가움 등도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밖에도 개봉 당시 현충일과 겹쳤던 특수성, 국내 극장가에 불어닥친 여풍('악녀', '원더 우먼')효과, 많은 수의 스크린 등이 주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 '미이라'의 소피아 부텔라 스틸. 제공|NEW, UPI 코리아
#소피아 부텔라

여주인공 소피아 부텔라의 존재감이 국내 팬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소피아 부텔라는 다소 산만한 진행과 개연성 없는 캐릭터들이 튀어나와 설명이 부족했다는 극에 대받한 혹평에도 살아남았다.

섹시한 여성 미이라 아마네트가 런던 한가운데서 비장한 표정으로 모래폭풍을 일으키고, 좀비와 거미를 조종하는 모습, 중간중간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 등은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소피아 부텔라의 캐스팅은 매우 적절했다는 평이 줄을 잇는다.

영화 '미이라'는 수천 년 동안 잠들어 있던 절대적 존재, 미이라 아마네트(소피아 부텔라)를 깨워 의문의 추락 사고를 당하고, 죽음에서 부활한 닉(톰 크루즈)이 전세계를 파괴하려는 그녀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다크 액션 블록버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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