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작 김소라 PD, 글 박성윤 기자] 볼넷을 줄이는 건 모든 투수의 숙제입니다. 제구가 약한 투수들은 볼넷을 주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요. KIA 타이거즈 정용운은 볼넷에 대한 관점을 바꿔 최근 호투를 펼치고 있습니다. "주면 안 돼"가 아닌 "줄 건 주자"가 정용운이 볼넷을 보는 관점입니다.
정용운은 11일 광주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을 챙겼습니다. 3피안타 3볼넷만을 내주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원래 정용운은 제구에 약점이 있는 투수였습니다. 데뷔 시즌부터 볼넷 '남발'로 위기를 자초하며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2009년 정용운은 9이닝당 13.5개 볼넷을 기록했고 2010년에는 10.13개를 내줬습니다. 2016년에는 조금 나아졌지만 8.31개로 적지 않은 볼넷을 허용했습니다. 그런데 올 시즌 정용운은 4.82개로 수치를 크게 줄였습니다.
볼넷이 줄어든 이유. 정용운의 마음가짐이 바뀌었습니다. 정용운은 "입단 때는 볼넷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어서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주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줄 건 주고 막을 건 막고'라는 생각이 마운드에선 정용운 마음을 더 차분하게 만들었습니다.
홀가분하게 볼넷을 주고 막을 타자를 막는 투구 내용으로 정용운은 데뷔 첫 승리를 챙겼습니다. 데뷔 첫 승리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졌는데 자신감을 바탕으로 투구 밸런스가 좋아졌습니다. 밸런스가 더 좋아지자 제구도 잘됐습니다. 볼넷을 보는 관점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선수는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KIA 5선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정용운은 2009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지만 무명 선수에 가까웠습니다. 데뷔 9년 만에 허물을 벗고 나와 화려한 날갯짓으로 정용운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정용운이 앞으로 어떤 투구 내용으로 KIA 선두 수성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요. 야구팬들이 힘찬 투구를 하는 그의 왼팔에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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