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의 포그바.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폴 포그바는 우아했다. 확실히 프랑스 대표 팀의 레전드 지네딘 지단의 향수가 느껴졌다.

프랑스는 14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video assistant referees)으로 10명이 싸운 프랑스는 후반 자신들에게 찾아온 찬스를 살려 수적 열세를 이겨냈다.

프랑스는 이날 4-4-2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포그바는 은골로 캉테와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포그바는 확실히 차원이 달랐다. 최후방에서 전방까지 오르내리는 활동력과 패스 능력 그리고 우아한 볼 터치까지 에릭 다이어와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버티는 잉글랜드 중원을 압도했다.

전반 13분 포그바의 진가가 나왔다. 중원에서 한 번의 침투 패스로 올리비에 지루에게 1대 1 기회를 만들어줬다. 지루가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 프랑스의 포그바(오른쪽).

포그바의 속공 상황에서도 시발점이 됐다. 전반 15분 잉글랜드의 드로잉을 끊은 포그바가 역습의 기점이 되는 전진 패스를 넣어줬고 킬리안 음바페를 거쳐 우스만 뎀벨레가 1대 1 찬스까지 만들었다. 뎀벨레의 슛은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포그바는 볼을 소유하면 뺏기지 않고 적절하게 소유하며 내줬다. 잉글랜드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던 것도 포그바의 키핑력이 뒷바침 됐기 때문이다.

후반 포그바의 영향력이 줄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라파엘 바란이 퇴장하면서 수적 열세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그바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후반 막판 결승 골의 시발점이 됐다.

포그바는 확실히 공이 있을 때 빛나는 선수다. 그래서 과거 지나치게 드리블을 끌었고 비판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 시즌 보낸 포그바는 빠르게 볼을 보내고 탈압박을 해야 할 타이밍을 정확히 안다. 거기에 양발 드리블과 우아한 몸 터치까지.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프랑스의 '아트사커'를 지휘했던 지단의 향수가 느껴질 만한 플레이를 펼쳤다. 



[영상][A매치] '뎀벨레 결승 골' Goals - 프랑스 vs 잉글랜드 골 모음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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