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video assistant referees)이 경기의 향방을 바꾸었다.

프랑스는 14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VAR 판정으로 10명이 싸운 프랑스는 후반 자신들에게 찾아온 찬스를 살려 수적 열세를 이겨냈다.

경기는 팽팽했다. 전반 잉글랜드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프랑스가 내리 두 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확실히 전반은 프랑스가 더 압도적인 경기를 했다. 

문제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생겼다. 후반 1분 델레 알리가 문전을 돌파했다. 이때 뒤에서 라파엘 바란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손에는 옐로카드를 들었다. 프랑스 선수들이 곧바로 항의하자 주심은 VAR을 요청했다.

▲ 다이렉트 퇴장하는 프랑스의 바란(4번).

VAR은 득점 장면,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에 따른 직접퇴장, 다른 선수에게 카드를 주는 상황 등 4가지 사안에 대해 확인이 필요할 때 주심이 요청한다. 최종 결정 권한 역시 주심에게 있다.

주심은 1분간 VAR 부심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끝에 페널티킥 선언을 유지했고 바란에게 옐로카드가 아닌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페널티킥 실점에 한 명이 적은 프랑스 후반 내내 어려운 싸움을 해야 했다. 그러나 올리비에 지루를 빼고 속도가 빠른 음바페를 남기는 결단을 한 디디에 데샹 감독의 노림수가 맞아 들면서 어려움을 이겨냈다. 스피드가 좋은 음바페-뎀벨레 공격 조합이 후반 막판 기어코 결승 골을 만들었다.

FIFA는 현재 시범적으로 VAR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도 시행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VAR 도입을 천명했다.

VAR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 주심에 퇴장 선언에 웃음을 보이는 바란.

[영상] 바란의 다이렉트 퇴장, PK로 멀티 골을 기록하는 케인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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