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모든 걸 다 쏟아부었다. 그래서 내가 고개를 숙여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13일(이하 한국 시간) 2016-2107시즌 미국 프로 농구(NBA) 파이널 무대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5차전에서 129-120으로 골든스테이트가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파이널 시리즈 전적은 4승1패. 시즌 전 'FA' 자격으로 골든스테이트에서 새 출발했던 케빈 듀란트가 최우수 선수(MVP)가 됐다.

골든스테이트에 우승을 내준 클리블랜드는 2017-2018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동부의 강자 클리블랜드를 이끈 지난 시즌 파이널 MVP 르브론 제임스는 "5경기에 모든 걸 다 쏟아부었다. 그래서 내가 고개를 숙여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르브론은 2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이번 파이널 시리즈에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경기당 평균 42분4초를 뛰었고 33.6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NBA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에서 시리즈 평균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르브론은 "내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었는지, 팀을 위해 무엇을 했어야 했는지 돌아보며 후회하지는 않는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파이널 기간 코트에서 쏟아부었기 때문이다"고 말한 이유다. 그는 "단지 '이번이 때가 아니었구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르브론 제임스
우승 실패로 기록은 빛바랬으나 르브론은 상대를 인정했다. 그는 "골든스테이트는 정말 훌륭한 경쟁 상대였다. 그들은 지난 3년간 리그 최고의 팀이었고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얼마나 훌륭한 팀인지 플레이오프에서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훌륭한 팀이다. 하지만 우리 팀 선수들 가운데 몇 명은 아직 단 한번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적이 없다. 그 점이 가장 아쉽다"고 언급했다.

르브론은 지난 10일 4차전(137-116 클리블랜드 승)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31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 활약을 펼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파이널 무대에서만 9번째 트리플 더블 기록을 세웠다. 매직 존슨(8회)과 나란히 했던 르브론은 이날 4차전에서 한 차례 더 트리플 더블을 이루면서 역대 NBA 파이널 무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파이널 최다 트리플 더블 기록에 대해서 르브론은 "파이널로 가는 여정에서 내가 잘한 날도 있었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팀 승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내가 경기에 출전할 때, 팀의 리더로 믿어준 동료들과 코치진들이 칭찬을 받아야 한다. 나는 매일 내 일에 집중하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상] 르브론 제임스 인터뷰 ⓒ 영상 편집,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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