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함도' 류승완 감독.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영화 '군함도'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소신을 내비쳤다.

15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이 참석했다.

이날 눈에 띈 것은 일제 강점기 일제 강제 징용을 그려낸 '군함도' 행사에 일본 기자가 참석했다는 것이다.

일본 기자는 류승완 감독에게 "군함도는 일본에서 굉장히 유명한 곳이다. 몇 퍼센트 정도 실화인지, 그리고 영화가 흥행했을 때에 한일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 같은지 답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류 감독은 "먼저 참석해주셔서 감사하고, 질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넨 뒤 "몇 퍼센트가 사실이라고 말씀 못 드리겠지만, 많은 조선인이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강제 징집된 것은 사실이다. 영화는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해 만들지 않았다. 영화적 박력이 중요한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본 영화, 감독, 음식 심지어 일본인 친구도 많다. 한일 관계가 진심으로 잘 풀리길 바라는 사람이다"면서도 "분명히 짚고 넘어갈 건 짚고 넘어가야 한다. 경우와 도리가 옳아야, 이치에 맞아야 좋은 관계는 형성되는 것이다. 우리는 갑을관계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다.

류 감독은 "영화가 공개되고 나서 이러한 우려는 해소될 것이다. 우리 영화는 극단적 민족주의에 의존하는 감성팔이, 국뽕 영화가 아니다. 사람에 관한 영화다. 일본에 지진 났을 때나 아프리카 난민을 보면 측은지심을 느끼지 않나, 한일관계를 떠나 사람이라면 당연히 느낄 감정을 그린 작품이다"라고 영희 의도를 명확히 했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7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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