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로 코너 맥그리거의 이미지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코너 맥그리거와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복싱 경기는 '손해 볼 게 없는 장사'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예스"라고 답한다.

맥그리거와 메이웨더가 오는 8월 2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54파운드로 12라운드 복싱 경기를 갖는다고 공식 발표된 15일, 화이트 대표는 미디어 콘퍼런스콜에서 "두 선수가 원한 경기고, 팬들이 원한 경기다. 맥그리거는 역사상 최고의 복서라고 평가받는 메이웨더를 링에서 상대하는 종합격투기 파이터다. 난 이 경기로 UFC의 브랜드나 맥그리거의 이미지에 어떠한 흠집도 남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맥그리거의 가치를 올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2015년 12월 조제 알도를 쓰러뜨리고 UFC 페더급 챔피언이 됐다. 지난해 3월과 8월에는 네이트 디아즈와 두 차례 웰터급 경기를 펼쳐 한 번 지고 한 번 이겼다.

지난해 11월엔 에디 알바레즈를 타격에서 압도해 UFC 라이트급 챔피언까지 올랐다. UFC 역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두 체급 정상에 오른 챔피언이 됐다.

그야말로 파격 행보의 연속이었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의 도전 정신을 높게 샀다. "맥그리거는 잃을 게 많은 위치에 있다. 하지만 두려움 없이 링에 들어간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이길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사람들은 이 친구를 사랑한다. 맥그리거가 이기든 지든 또는 비기든 사람들이 그를 계속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치켜세웠다.

맥그리거가 복싱 글러브를 끼고 메이웨더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화이트 대표도 어려운 싸움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맥그리거가 이변을 일으킬 만한 능력을 지녔다고 믿는다.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의 복싱 실력과 같은 레벨이라고 볼 수 있는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왼손잡이다. 상대를 KO시킬 줄 안다. 이 경기에서 흥미로운 점이다. 맥그리거가 12라운드 동안 메이웨더를 건드릴 수 있을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맥그리거는 페더급 챔피언 시절과 마찬가지로, 라이트급 왕좌에 오른 뒤 아직까지 타이틀 방어전을 한 적이 없다. 화이트 대표는 "복싱 경기를 마치고 올해 말 방어전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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