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싱가포르, 영상 황예린 PD·글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복싱 맞대결이 오는 8월 2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진다고 발표된 15일, 싱가포르도 들썩거렸다.

15일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오는 17일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복싱 경기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선수들은 결과를 예측하기 보다 이 경기가 얼마나 흥미로운지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김동현

"맥그리거는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한 경기에 1000억 원을 받는다고 들었다. 1000억 원을 받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그 선수의 코치도 대단하다. 10%만 받아도 100억 원 아닌가?(웃음, 옆에 있던 양성훈 감독도 함께 웃음)"

"메이웨더가 옥타곤으로 와서 종합격투기로 싸웠다면 개인적으로 더 흥미로웠을 것이다. 복싱 경기에서 맥그리거의 승리 가능성이 큰 편은 아니다. 그러나 돈을 걸라고 하면, 맥그리거가 이변을 일으킨다 쪽에 걸겠다. 격투기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 김동현은 코너 맥그리거가 플로이드 메이웨더를 복싱에서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곽혜미 기자

홀리 홈

"격투기 세계에서 확실한 한 가지가 있다.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난 그저 기대하면서 이 경기를 보겠다는 것 외에는 그 어느 말도 할 수 없을 것 같다."

"투기 스포츠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계속 진화해 왔다. 진정한 파이터 정신이 있는 선수들에게 사람들은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이다. 복싱이든 종합격투기든 상관없다. 종목을 넘는 크로스 오버 시도는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베치 코헤이아

"둘 다 굉장한 파이터들이다. 메이웨더는 현시대 최고의 복서다. 맥그리거는 이 싸움을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자신을 홍보해 왔고, 결국 성공했다. 그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누구든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히 알게 되면 그것을 적극적으로 쟁취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것을 해낸 맥그리거에게 박수를 보낸다."

"맥그리거에게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다. 메이웨더는 최고 복서들인 매니 파퀴아오, 미겔 코토 등을 이겼다. 맥그리거는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메이웨더의 움직임을 흐트러 놓을 수 있다면 그에게 주먹으로 타격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파엘 도스 안요스

"맥그리거가 복싱 경기를 한다는데, 벨트를 따내고 체급을 바꿔서 다른 경기를 하는 것은 무척 쉬운 일이다. 맥그리거처럼 본인 체급을 놔두고 다른 선수들이 잠정 타이틀전을 치르게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챔프는 활동적이어야 한다. 맥그리거가 자기 체급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메이웨더와 복싱 대결은 그에게 잘 된 일이다. 돈을 많이 벌 것이다. 그가 돈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모두가 안다. 만약 그가 웰터급에 온다고 하면 내가 버티고 있을 것이고, 싸우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지난해 3월 그가 나와 싸웠다면, 맥그리거는 지금 위치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안드레이 알롭스키

"맥그리거가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다. 복싱 경기에서 메이웨더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나야말로 2009년 골든보이 프로모션과 복싱 경기에 첫 사인을 한 종합격투기 선수다. 당시에 날 복싱 선수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파이터라고 평가한 것이다. 아쉽게도 그 대진이 무산됐지만, 이제 맥그리거가 메이웨더와 경기하게 됐다."

"나도 왕년에 종합격투기와 복싱의 정상에 오르는 것을 꿈꿨다. 지금은 내 종합격투기 커리어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추후에 좋은 제안이 들어온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UFC 파이트 나이트 111 언더 카드 경기는 오는 17일 토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SPOTV ON과 SPOTV+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김동현이 나서는 메인 카드 경기는 밤 9시부터 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SPOTV NOW(spotvnow.co.kr)에 가입하면 온라인과 모바일로 전 경기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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