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싱가포르, 영상 황예린 PD·글 이교덕 기자] 파이터들은 '혼자' 케이지 위에 올라간다. 하지만 절대 '혼자' 싸우는 게 아니다. 훈련 기간 내내 함께한 지도자와 동료들이 케이지 밖에서 함께한다. 종합격투기는 개인 투기 종목이지만, 뜯어보면 단체 투기 종목이다.

17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 출전하는 김동현, 곽관호, 김지연에게도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김동현의 아시아 선수 UFC 최다승을, 곽관호와 김지연의 옥타곤 첫 승을 위해 함께 싸운다.

스포티비뉴스는 선수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번 경기 작전을 준비한 지도자들과 싱가포르 현지에서 만났다.

양성훈 팀 매드 감독은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베테랑 김동현의 클래스를 믿었고, 하동진 코리안 탑팀 감독은 곽관호 아직 옥타곤에서 펼쳐 보이지 못한 매서운 타격을 기대했다. 권배용 MOB 감독은 김지연이 바라던 무대인 UFC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는 조언을 전했다.

▲ 곽관호는 코리안 탑팀 동료들과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 양성훈 팀 매드 감독 (김동현 세컨드)

"콜비 코빙턴은 실력 있는 선수다. 김동현이 그래플링을 잘하기 때문에 상대가 타격이 강한 스트라이커라고 하면 작전을 짜기 쉬운데, 코빙턴은 레슬링이 강하고 펀치도 좋아서 까다롭다."

"클래스라는 게 있다. 싸우다가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왔을 때 순간적으로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 위기 상황에서 선수의 클래스가 나온다. 거기서는 김동현이 앞선다고 생각한다."

- 하동진 코리안 탑팀 감독 (곽관호 세컨드)

"15분 동안 싸운 선수들은 지치기 마련이다. 보는 분들은 선수들이 다 쏟아부었구나 느끼겠지만, 선수들이 준비한 모든 걸 다 펼치기는 길지 않은 시간일 수 있다."

"지난 11월 옥타곤 데뷔전에선 보여 주지 못한 곽관호만의 변칙적이고 날카로운 타격이 있다. 러셀 돈은 길고 힘이 실린 펀치가 있지만, 곽관호는 빠르고 매서운 타격이 있다. 곽관호의 특기인 다양한 콤비네이션이 이번 경기에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이 나와야 승리에 가까워진다."

- 권배용 MOB 감독 (김지연 세컨드)

"루시 푸딜로바는 김지연의 스타일에 고전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김지연은 발이 느리지만 우직하게 들어가는 압박형 타격가다. 빠르지 않은 스텝을 만회하려고 머리 움직임과 상체 움직임 훈련에 신경을 많이 썼다."

"김지연이 UFC에 가고 싶다고 할 때,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말해 왔다. 결국 UFC에 도달했다. 그렇게 바라던 무대니까 승패를 떠나서 오랫동안 남는 즐거운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그 추억에 내가 작게나마 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길 바란다."

UFC 파이트 나이트 111 언더 카드 경기는 오는 17일 토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SPOTV ON과 SPOTV+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김동현이 나서는 메인 카드 경기는 밤 9시부터 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SPOTV NOW에 가입하면 온라인과 모바일로 전 경기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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