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싱가포르 특별 취재팀] '스턴건' 김동현(35,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은 2004년부터 13년 동안 산전수전을 겪으며 싸워 온 베테랑이다.
그런 김동현에게도 못볼 꼴이 있나 보다.
김동현은 16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드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1 공식 계체 행사에서 상대인 콜비 코빙턴(23, 미국)의 기습 행동에 심하게 불쾌해했다.
체중계에서 내려오고 코빙턴과 마주했을 때 코빙턴이 갑작스럽게 입술을 삐죽 내밀어 입맞춤하는 시늉을 하자 얼굴을 잔뜩 구겼다.
김동현은 냄새가 난다는 듯 손을 코앞에 대고 황급히 휘저으면서 격한 거부 반응을 보였다. 코빙턴이 먼저 무대를 빠져나가고도 구겨진 얼굴을 못 폈다.
코빙턴은 "김동현은 한물갔다. 랭킹 7위인데도 내가 톱 독(배당률 우세)이다. 랭킹이 잘못됐다는 증거"라는 둥, "9분 만에 끝낸다"는 둥 경기 전부터 김동현의 신경을 긁고 있다.
김동현은 "코빙턴은 '관종(관심 종자)' 같다"며 개의치 않고 있다. "경기에서 나에게 잡혀 보면 왜 내가 랭킹 7위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UFC는 선수들에게 회복할 시간을 주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실제 계체와 공개 계체를 따로 진행하고 있다. 경기 하루 전 오전에 호텔 등 비공개 장소에서 공식적으로 몸무게를 재고 몇 시간 뒤, 팬들 앞에서 공개 계체를 한다.
김동현과 코빙턴은 이날 오전 나란히 171파운드(77.56kg)로 계체를 통과했다.
김동현과 같은 날 경기하는 김지연(27, 소미션 주짓수/㈜밀아트 컴퍼니)과 곽관호(27, 코리안 탑팀/㈜성안세이브)도 팬들 앞에서 상대와 불꽃 튀는 신경전을 했다.
김지연은 상대인 루시 푸딜로바가 떠나는 순간까지 불끈 쥔 주먹을 놓지 않으며 데뷔전 승리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옥타곤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노리는 곽관호는 '으아아아아' 포효한 뒤 상대 러셀 돈과 말 없이 눈싸움을 했다.
여성 밴텀급에서 싸우는 김지연과 밴텀급 파이터 곽관호는 나란히 136파운드(61.69kg)로 계체를 통과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11 언더 카드 경기는 17일 토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SPOTV ON과 SPOTV+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김동현이 나서는 메인 카드 경기는 밤 9시부터 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SPOTV NOW에 가입하면 온라인과 모바일로 전 경기를 볼 수 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111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여성 밴텀급] 홀리 홈(135파운드/61.23kg) vs 베치 코헤이아(136파운드/61.69kg)
[헤비급] 안드레이 알롭스키(242파운드/109.77kg) vs 마르신 티부라(243파운드/110.22kg)
[웰터급] 김동현(171파운드/77.56kg) vs 콜비 코빙턴(171파운드/77.56kg)
[웰터급] 하파엘 도스 안요스(170파운드/77.11kg) vs 타렉 사피딘(170파운드/77.11kg)
- 언더 카드
[라이트급] 고미 다카노리(156파운드/70.76kg) vs 존 턱(156파운드/70.76kg)
[헤비급] 시릴 애스커(245파운드/111.13kg) vs 월트 해리스(249파운드/112.95kg)
[페더급] 알렉스 카세레스(146파운드/66.22kg) vs 롤랜도 디(146파운드/66.22kg
[플라이급] 저스틴 스코긴스(125파운드/56.70kg) vs 사사키 우르카(126파운드/57.15kg)
[웰터급] 리징량(170파운드/77.11kg) vs 프랭크 카마초(169파운드/76.66kg)
[밴텀급] 곽관호(136파운드/61.69kg) vs 러셀 돈(135파운드/61.23kg)
[플라이급] 이노우에 나오키(124파운드/56.25kg) vs 칼스 존 데 토마스(131파운드/59.42kg)
[여성 밴텀급] 김지연(136파운드/61.69kg) vs 루시 푸딜로바(134파운드/60.7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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