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싱가포르 특별 취재팀, 김건일 기자] 한국인 2호 UFC 여성 파이터 '불 주먹' 김지연(27, 소미션주짓수/㈜밀아트컴퍼니)이 옥타곤 데뷔전에서 쓴잔을 마셨다.

김지연은 17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1 언더 카드 오프닝 경기로 루시 푸딜로바(23, 체코)와 여성 밴텀급으로 싸워 3라운드 종료 0-3(28-29, 28-29, 28-29)으로 판정패 했다.

2013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이어 오던 무패 행진이 10경기 만에 깨졌다. 7승 2무 1패가 됐다.

김지연은 프로 복서로 출발해 동양 챔피언에 올랐던 타격가로 복싱과 킥복싱 전적이 40경기에 육박할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UFC에 입성하면서 링 네임을 'Firefist(불 주먹)'으로 정했다.

▲ 김지연(왼쪽)이 저돌적인 타격으로 UFC 데뷔전에 나섰으나 0-3 판정패 했다. ⓒ싱가포르, 곽혜미 기자

김지연은 타격감을 살려 경기 시작부터 푸딜로바를 거칠게 몰아세웠다.

푸딜로바는 무에타이를 수련한 타격가. 체코 여성 파이터로는 최초로 UFC에 진출했다. UFC 데뷔전에서 유효타가 99%에 달했다.

타격에 자신 있었던 김지연에게 푸딜로바의 타격 감각이 만만치 않았다.

1라운드에서 리치 열세에 고전했다. 발차기와 주먹을 적극적으로 던졌지만 닿지 않았다. 푸딜로바의 유효타가 얼굴에 쌓여갔다.

김지연은 2라운드에서 전진 강도를 높여 전세를 뒤집었다. 전진 스텝을 살려 케이지 중앙을 장악해 거리를 좁히자 유효타가 늘어났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략을 바꾼 푸딜로바의 압박에 손을 쓰지 못했다. 

코너에 몰렸다가 길로틴 초크에 걸렸다. 풀어 냈으나 계속된 태클에 휘말려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지난 3월 UFC 데뷔전에서 리나 랜스버그에게 졌던 푸딜로바는 옥타곤 두 번째 경기에서 데뷔 승을 챙겼다. 통산 전적은 7승 2패로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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